2
부산메디클럽

조선 시대 민심 조작하던 ‘그들’이 왔다

‘광대들:풍문조작단’ 개봉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8-21 18:49:2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속리산 정이품송, 오대산 문수보살, 원각사 꽃비 등의 공통점은? 바로 세조가 집권한 지 8년이 되는 해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한 40여 건의 기이한 이적 현상 중 하나로, 세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조선 시대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패를 그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스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 말기를 배경으로, 앞서 언급한 기이한 현상들의 뒤에는 풍문조작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영화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패 5인방은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게 발탁돼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이에 광대패 리더 덕호와 무리는 목숨을 걸고 역사를 뒤바꾸는 풍문을 만들어낸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기이한 역사에 기이한 상상력을 덧대 만들어낸 팩션 영화다. 세조와 한명회의 정치적 대결 속에 풍문을 만들어내는 광대패의 조작극이 무척 흥미롭게 진행된다. 목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와 권력을 잡기 위해 새 판을 짜는 한명회 그리고 권력의 말기로 들어간 세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 유명한 정이품송이 어떻게 세조의 가마가 지나갈 수 있도록 가지를 들어 올렸는지, 세조가 세운 원각사를 뒤덮은 황색 구름과 향기로운 4가지 꽃비의 비밀 등을 보여준다. 물론 뛰어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소재를 발굴하고 짜깁기한 솜씨는 좋은데, 드라마를 풀어가는 솜씨가 엉성하다. 게다가 광대패인 조진웅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 한명회 역의 손현주, 세조 역의 박희순 등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각자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화학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특히 서로의 감정이 잘 엉기지 못하고 각자 떨어진 느낌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소재의 참신함과 풍문을 조작하는 아이디어만 눈에 띄는 평작이다. 21일 개봉.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