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주연배우가 짊어지는 무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 ‘봉오동 전투’, ‘변신’, ‘광대들: 풍문조작단’ 등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오랜 조연 배우 생활을 하다가 주연 배우가 된 유해진, 배성우, 조진웅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이들 외에도 마동석, 라미란, 곽도원, 진선규 등을 비롯해 많은 배우가 긴 조연 생활 끝에 주연의 자리에 올랐다. 이들 중에는 주연을 목표로 연기하지 않았다고 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아마 주연으로서 첫 작품을 했을 때 느꼈던 희열이나 자긍심은 잊지 못할 것이다. 크레딧에 제일 먼저 자신의 이름이 나올 때 느끼는 감정도 조연 때와는 남달랐을 것이다.

   
‘변신’에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배성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처럼 오랜 조연 생활을 하다가 첫 주연을 맡게 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조연과 주연의 차이점이다. 그러면 전체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는 것과 흥행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차이점이라고 대답한다. 전자는 자신의 출연 장면만 책임지던 조연과 달라진 점으로, 긴 호흡으로 연기해야 하는 주연과 조연이 갖는 본연의 역할 차이다.

영화 흥행과 관련된 후자는 모든 주연이 느끼는 부담감이다. 특히 흥행이 안 됐을 경우 영화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감독과 함께 주연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조연 때는 못 느꼈거나 적었던 부담감이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게다가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개봉 전부터 많은 홍보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영화 흥행의 성패가 자신에게 달렸다는 부담감을 스스로 느끼기도 한다. 멀티캐스팅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입을 모아 “흥행의 부담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주연이 갖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연은 연기 외에 촬영장의 분위기를 신경 써야 한다. 주연이 촬영장에서 짜증 내고, 심통을 부리면 스태프들 모두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긴장하게 된다. 그런 분위기에서 촬영된 영화는 분명 관객의 눈에도 느껴지기 마련이고, 좋은 영화가 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주연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최대한 촬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100여 명이 모여 있는 촬영장에서 크고 작은 의견 충돌이나 다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때에 회식을 주도하고, 배우와 스태프 사이에서 소통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사자’의 박서준이나 ‘엑시트’의 임윤아가 각각 안성기와 조정석을 보고 “촬영장에서 주연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있어야 하는지 배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이 밖에도 주연이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전체 영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솔선수범하는 것, 그리고 흥행의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주연이 가져야 할 필요조건이다.

   
문득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때로는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영화의 주연처럼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이라는 작품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자신과 관계된 주변을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는 것 말이다.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