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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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편제 |
BIFF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3~12일 열리는 제24회 BIFF에서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을 상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영화의 역사가 100년이나 되었지만 대표할 만한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은 그간 다소 부족했다. 이에 따라 BIFF가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취합해 최고의 10편을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이만희 감독의 ‘휴일’(1968)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다.
정한석 BIFF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의 정전으로 손꼽혀야 할 영화를 새로 정리하고 선정해 알리는 것도 BIFF의 중대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별전에는 선정 작품 감독들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 등을 가지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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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의 추억 |
아시아 영화사에 자신만의 족적을 남긴 여성 감독들을 함께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별전 ‘응시하기와 기억하기-아시아 여성 감독 3인전’의 주인공은 오랫동안 아시아 영화계를 지켜온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메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다. BIFF 측은 “신인 여성 감독을 조명하는 자리는 있었지만 과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활동한 여성 감독을 조명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모두 독특한 시선과 깊은 성찰로 작품을 만들어온 감독들”이라고 전했다.
인도의 여성, 계급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디파 메타의 3부작 ‘불’(1996)·‘흙’(1998)·‘물’(2005), 인종과 종교적 이슈를 청소년의 사랑으로 풋풋하게 풀어낸 야스민 아흐메드의 ‘묵신’(2006)·‘탈렌타임’(2009), 식민주의와 여성 그리고 역사와 관련한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온 트린 민하의 ‘재집합’(1983)·‘그녀의 이름은 베트남’(1989)·‘베트남 잊기’(2016) 등 8편을 상영한다. 트린 민하 감독은 BIFF 포럼 남·동남아시아 섹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신의 영화 철학을 전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