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세계적 거장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베일리 어게인’에서 소년 이든은 성인이 될 때까지 각기 다른 강아지로 환생한 반려견 베일리와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후속작인 ‘안녕 베일리’에서 베일리는 이든의 손녀인 씨제이를 지켜주기 위해 다시 견생(犬生)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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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안녕 베일리’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환생만 다섯 번째인 베일리에게 새로운 미션이 생긴다. 시골에 사는 조부모와 따로 살게 된 손녀 씨제이를 지켜주는 것이다. 베일리는 몰리와 빅독, 맥스로 다시 환생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씨제이를 찾아오지만 씨제이는 베일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편 가수를 꿈꾸는 씨제이는 철없고 무책임한 어머니와 사이가 멀어지고, 어릴 때부터 앞집에 살며 용기와 위로를 준 절친 트렌트가 그녀의 곁을 지킨다. 씨제이는 환생한 베일리를 알아볼 수 있을까?
‘반려견’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베일리 어게인’과 ‘안녕 베일리’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강아지로 환생하면서도 자신이 지켜야 하는 씨제이에게 찾아오는 베일리는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라 씨제이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농장에 사는 아기였을 때는 보모 같은 노릇을 하고, 초등학교 때는 엄마를 대신해 항상 곁에 있는 가족이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됐을 때 나타나는 베일리는 씨제이와 트렌트를 사랑으로 연결해주는 동시에, 멀어진 엄마와 화해하고, 아기 때 헤어진 조부모를 다시 만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그런데 ‘안녕 베일리’는 전작 ‘베일리 어게인’처럼 단순히 사람과 반려견의 우정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보면 씨제이라는 한 소녀의 성장 드라마가 온전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아픔을 딛고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씨제이를 보면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되고, 관객 자신도 힘을 얻게 된다.
한편 씨제이의 단짝 트렌트 역을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 헨리가 맡았다. 연기는 조금 어색하지만 스크린에서 만나는 헨리의 얼굴이 반갑게 느껴진다. 개봉 5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