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 어디서든 책을 펼치기 좋다. 도서관 서점 대형 쇼핑몰에서는 책과 관련된 강연이나 전시회가 앞다퉈 열린다.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호텔 업계는 책을 뜻하는 북(book)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vacance)를 합친 ‘북캉스’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책방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보는 ‘책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도 자주 보인다. 예전에 독서가 학습의 목적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휴식이나 소통에 더 방점이 찍힌다.
홈 인테리어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서재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물론 서재에서 독서나 업무를 하는 남성을 위한 중후한 느낌의 제품은 수요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독서 및 취미생활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콘셉트의 서재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크기의 책상, 선반, 서랍장 모듈이 출시된다. 이 때문에 서재, 게임룸, 홈 카페 등 방을 꾸미는 목적에 맞춰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재에서 독서나 학습 외에도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부부가 있다면 서로 마주 보고 앉는 대면형 책상을 배치하면 된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대화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철재 가구와 벽선반을 활용하면 좁은 공간도 개방감을 줄 수 있다. 기존 서재는 무거운 느낌의 목재를 주로 사용했는데 전자책,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독서가 보편화하면서 수납할 책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이 반영됐다. 오픈형 선반에는 가족사진이나 장식품을 전시해 가족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여기에 도어형 수납장을 몇 개 추가하면 다양한 취미 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집 면적의 한계로 방 하나를 통째로 서재로 꾸미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드레스룸이나 발코니 등 다른 용도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드레스룸 제품군에 긴 장, 짧은 장은 물론 특수 서랍장, 가방장 등 특수 수납 모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간이 서재를 꾸밀 수 있는 책상 모듈도 출시되고 있으니 한정된 공간에 작게나마 서재를 꾸미고자 한다면 드레스룸에 책상 모듈을 적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안방 베란다나 거실 베란다도 작은 서재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베란다를 확장한 경우에는 커튼처럼 접거나 펼쳐 사용 가능한 폴딩도어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샘 서재자녀방팀 정유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