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1편과 1991년 2편 이후 3편이 더 제작됐으나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태동시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터미네이터2’ 이후 28년 만에 제작에 참여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진정한 적자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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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스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심판의 날 이후 뒤바뀐 미래,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를 제거하려는 최첨단 터미네이터 Rev-9와 대니를 지키기 위한 슈퍼 솔져 그레이스가 미래에서 온다. Rev-9에 맞선 대니와 그레이스 앞에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가 등장하고, 여기에 인간과 살고 있던 과거 터미네이터 T-800이 합류한다. 이들은 최강의 적 Rev-9을 물리치고 인류를 지키기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기 때문일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28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 것 같다. 우선 ‘터미네이터2’에서 이어지는 세계관과 타임라인, 그리고 사라 코너 역을 맡은 린다 해밀턴의 컴백과 T-800을 연기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출연은 반갑다. 또한 ‘터미네이터2’에 등장했던 액체 금속 사이보그 T-1000과 비슷하지만 외골격과 내골격을 분리시킬 수 있는 Rev-9는 여전히 막강하다. 덤프트럭과 자동차 추격전과 후반부 헬기 액션, 감동을 주는 마지막 액션도 볼 만하다.
하지만 28년 전 ‘터미네이터2’가 주었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는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특수촬영이나 CG 기술의 발달로 액션은 정교하고 화려해졌으나 이야기는 ‘터미네이터2’를 답습하기 때문이다. B급 액션과 화장실 대사로 점철된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뭔가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기대했지만 원조 시리즈의 무게감에 눌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아쉽다. 개봉 30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