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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낮엔 도심정원 산책, 밤엔 빌딩옥상 파티…두 얼굴의 도시

다이내믹한 싱가포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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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25~50m 높이 슈퍼트리 그로브
- ‘플라워 돔’‘클라우드 포레스트’ 장관
- 北·美 회담장소 센토사섬 꼭 둘러보길

- 282m 63층에 있는 ‘원 알티튜드 바’
-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 ‘롱 바’ 등
- 칵테일 한 잔 하며 즐기는 야경 황홀

- 中·말레이 후손 페라나칸 요리 맛봐야
- 노점 모은 ‘호커 센터’ 음식 싸고 별미

싱가포르가 가까워졌다. 김해공항의 최장거리 노선 부산~싱가포르 정기 직항이 올해 운항을 시작했다. 낮엔 푸른 정원을 즐기고 밤엔 멋진 바(Bar) 투어를 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도시국가, 페라나칸의 전통 주거지와 세련된 고층빌딩이 공존하는 싱가포르를 소개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풍경. 녹색 숲으로 우거진 100만 ㎡ 규모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왼쪽에 실내 정원인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중앙에 슈퍼트리 그로브가 펼쳐졌다.
■낮-신비로운 정원과 액티비티

싱가포르는 도시 속 정원이 아닌 ‘정원 속 도시’를 표방한다. 그들의 말이 납득갈 만큼 서울보다 조금 넓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온통 녹색이다. 일 년 내내 더운 날씨이지만 청량한 기분이 드는 건 어딜 가도 녹색의 자연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정원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100만 ㎡(약 30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 조성된 대규모 인공 정원이다. 이곳의 상징은 영화 ‘아바타’에서 본 듯한 ‘슈퍼트리 그로브’다. 25~50m 높이의 대형 구조물에 갖가지 식물로 정원을 조성했다.
   
열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클라우드 포레스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무료입장이나 실내 정원인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유료(20싱가포르달러)다. 해발 1000~3000m에 자생하는 열대 고산지대 식물을 볼 수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항상 섭씨 23~25도를 유지해 바깥보다 훨씬 시원하다. 열대우림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듯한 35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정원 전체를 조망하는 공중 산책로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다.

센토사(SENTOSA)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벌여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섬이라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섬 자체가 하나의 휴양시설이다. 바다에 둘러싸였으나 해변이 없는 싱가포르에서 인공이지만 유일하게 해변을 볼 수 있다. 10만 마리 해양 생물이 헤엄치는 세계 최대급 수족관이 있는 ‘S.E.A 아쿠아리움’도 볼거리다.

   
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클라키 일대의 야경.
■밤-루프톱 바와 싱가포르 슬링

싱가포르에서는 일찍 잠들지 말자. 싱가포르에는 너무나 멋진 바(Bar)가 많다. 여행의 하루하루를 이색적인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마무리하면 어떨까. 원 알티튜드(One Altitude)는 세계 최고 높이의 루프톱 바이다. 높이 282m(63층)의 빌딩 옥상에 있다. 사방이 뻥 뚫린 루프톱 바에선 3개의 호텔이 연결된 마리나 베이 샌즈,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한눈에 보인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레이저 분수 쇼 시간에 맞춰간다면 금상첨화다.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을 만드는 롱 바의 바텐더.
설립된 지 130년이 넘은 호텔인 ‘래플스 싱가포르’의 ‘롱 바(Long Bar)’는 소설가 서머싯 몸이 ‘동양의 신비’라고 극찬한 ‘싱가포르 슬링(Sling)’ 칵테일이 탄생한 곳이다. 드라이 진, 체리 브랜디, 레몬주스가 들어가는 싱가포르 슬링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롱 바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천장에 달려 천천히 미풍을 일으키는 부채가 이국적이다. 롱 바는 무제한으로 껍데기를 까지 않은 땅콩을 제공하는데 쓰레기 하나 없는 거리를 유지하는 싱가포르인들이 이곳에서만큼은 땅콩 껍데기를 사정없이 바닥에 내팽개친다. 롱 바의 오랜 전통이다. 지금 롱 바에서 싱가포르 슬링을 만드는 바텐더는 한국인이니 슬쩍 말을 걸어봐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플러튼 베이(Fullerton Bay) 호텔의 랜턴바도 핫한 바 중 하나이니 리스트에 넣자.

   
머라이언 파크에서 본 마리나 베이 샌즈.
■미쉐린 별 받은 노점, 페라나칸 요리

싱가포르는 맛의 천국이다. 홍콩에 버금가는 미식 도시다. 2016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미쉐린 가이드가 발행된 도시로 아시아의 미식 트렌드를 이끈다. 특히 싱가포르 고유의 음식인 ‘페라나칸(Peranakan)’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이는 15세기부터 말레이반도로 이주한 중국인과 현지인 사이에서 탄생한 혼혈 후손을 뜻하는 페라나칸이 만들고 계승한 요리다. 중국과 말레이반도의 식문화가 함께 녹아있으면서 유럽,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의 영향도 받았다. 이국적인 향신료에 조금만 마음을 연다면 다채로운 싱가포르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쇼핑 거리인 오차드로드에 있는 대형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에 입점한 ‘바이올렛 운(Violet Oon Kitchen)’은 페라나칸 음식 전문점이다. 인도네시안 블랙너트인 부아 켈루악 열매와 닭고기를 새콤한 브라운 그레비 소스(토마토페스트, 월계수 잎, 통후추, 소금 등으로 만듦)에 넣고 부드럽게 익힌 ‘아얌 부아 켈루악(Ayam Buah Keluak)’, 소고기를 코코넛밀크와 향신료에 담가 뭉근히 익힌 소고기 조림 ‘비프 렌당(Beef Rendang)’ 등 전통 싱가포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고 리콴유 총리의 생일상을 21년이나 차린 싱가포르의 유명 셰프 저슨틴 쿽(Justin Quek)이 싱가포르 요리를 선보이는 ‘시누아즈리(CHINOISERIE)’도 가볼 만한 레스토랑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 내부에 있다.

싱가포르에는 미쉐린 별을 받은 노점이 있을 정도로 길거리 음식이 발달했다. 싱가포르 곳곳에 노점을 한데 모은 ‘호커 센터(Hawker Center)’가 있는데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마음 놓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꼬치구이인 사테, 새우구이, 오징어 튀김, 모닝글로리 볶음을 비롯해 비싼 칠리 크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그중 ‘뉴턴(Newton) 호커 센터’는 규모가 크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등장해 유명하다.


◆부산에서 싱가포르 가는 길

- 싱가포르항공, 김해 출발 직항 매주 4회 운항

싱가포르항공은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에서 ‘부산~싱가포르 신규 취항 기념식’을 열고 운항에 들어갔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는 지난 5월 2일부터 부산~싱가포르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했다. 이 노선이 뜨거운 반응을 얻자 싱가포르항공은 상대적으로 작은 항공기를 운항하는 실크에어 대신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는 싱가포르항공으로 항공사를 변경해 운항하기로 한 것이다.

싱가포르항공은 기존 실크에어의 운항 스케줄과 동일하게 매주 4회 운항하며 A330-300 항공기를 투입해 좌석을 약 76%(실크에어 162석→ 싱가포르항공 285석) 늘렸다. 현재 부산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은 화·목·토·일요일 오전 8시께 출발한다.

싱가포르발 부산행은 월·수·금·토요일 밤 11시10분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약 6시간30분이다.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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