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용기 속 내용물 비우고
- 상표·뚜껑 등 다른 재질은 제거
- ‘OTHER’ 표기된 과자 봉지
- 일반 비닐과 함께 버려선 안 돼
- 물건 살 때 친환경 마크 꼭 확인
- ‘녹색매장’서 쉽게 찾을 수 있어
- 합성 계면활성제 환경오염 유발
- 친환경 천연비누·섬유유연제 등
- 부산친환경지원센터 DIY 교육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해마다 바닷새 100만 마리와 바다거북 10만 마리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는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마이크로비즈)’이다. 지름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 51조 개가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를 우리가 먹고 있다. 플라스틱 범람을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자 ‘친환경’ 생활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아닌 예쁜 텀블러를 든 연예인의 사진이 ‘좋아요’ 누르기를 부르는 세상이다. 박숙경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장을 만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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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의 친환경 세제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 제공 |
■비닐, 플라스틱 분리수거 제대로
플라스틱과 비닐을 사용했다면 재활용이 쉽도록 제대로 분리수거해야 한다. 먼저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에 든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부착 상표와 뚜껑 등 다른 재질로 된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플라스틱은 최소한 4가지로 나눠 배출해야 한다. 생수병으로 많이 쓰는 페트병(PT), 요구르트병으로 많이 쓰는 폴리스타이렌(PS), 스티로폼, 기타 딱딱한 플라스틱류이다. 예를 들어 생수병의 경우 뚜껑, 몸체, 라벨 세 가지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
비닐은 크게 두 가지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물건을 샀을 때 넣어주는 흰색, 검은색, 주황색 비닐 봉지는 색상은 달라도 단일 재료이기 때문에 함께 배출하면 된다. 이외에 과자·라면 봉지 등 색상이 많은 비닐은 자세히 살펴보면 ‘OTHER(기타)’라고 적혀 있다. 이는 따로 배출해야 한다.
■구입 전 ‘친환경 마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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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마크가 부착된 생활용품들이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 전시돼 있다. 박정민 기자 |
환경오염이 걱정되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순 없다. 이에 대한 도움말로 박 센터장은 “물건을 살 때 ‘친환경 마크’를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마크제는 제품의 생산, 소비,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 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서비스 포함)에 부여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다. 적용 대상은 세제, 가전제품을 비롯해 사무용 기기, 사무용품, 가구, 주택·건설용 자재, 호텔 서비스 등 광범위하다.
친환경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쉽게 찾으려면 ‘녹색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관련 법에 의해 대규모 점포 중 할인점·백화점·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경영하는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녹색 제품의 판매장소를 설치해야 한다.
부산 24개, 전국에 400여 곳의 백화점, 대형마트, 생협, 유기농 전문 판매장 등에 녹색매장이 있다.
■세제 만들어 쓰면 자연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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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수병의 뚜껑, 몸체, 라벨이 각각 다른 원료라 따로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
우리 생활에 빠뜨릴 수 없는 각종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면 합성 계면활성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비누, 보디 워시, 치약, 샴푸 등 세제에 포함돼 있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세정력이 강한 것처럼 보이나 자연 분해도가 낮아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다. 피부를 통해 몸에 흡수되고 민감한 피부에는 건조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면 합성 계면활성제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도 다양한 세제 DIY(Do It Yourself)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연비누, 가루치약,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만들기 수업을 비롯해 스프레이 방향제, 디퓨저, 스프레이 탈취제, 스프레이 모기 기피제, 스킨·로션, 샴푸, 에코 가방, 헤어 액세서리 만들기 교육이 준비돼 있다.
2인 이상을 모아 미리 전화한 뒤 센터를 방문하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교, 직장, 부녀회 등 단체는 센터의 강사를 초빙해 외부에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대개 예산 지원을 받아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반기 중 교육을 신청하면 수강료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051)241-0906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