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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카이타워·미래로봇 레이싱…“아빠! 완전 신나요~”

경남마산로봇랜드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19-11-27 19:19:0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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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기구 별자리여행 등 스릴 만점
- 9인용 쾌속열차 주말 줄서기 필수
- 22개 시설 중 아동 전용 12개 매력

- 미래도시·심해 잠수정 시뮬레이션
- 동화 속 캐릭터로 만들어진 로봇 등
- 11개 로봇체험관 신선한 재미 선사

- 메인공연장 K-팝 공연·마술쇼 등
- 즐길 거리 풍부해 지루할 틈 없어

“아빠, 범퍼카 완전 신났어요. 바이킹 탔을 땐 무서워 눈을 질끈 감았는데 다음엔 꼭 눈 뜨고 타볼래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아이가 지난 주말에 다녀온 경남마산로봇랜드(이하 로봇랜드)에서 했던 이야기다. 이런 놀이시설이 부산에도 있다면 매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가볼 텐데. 그렇다고 멀리 서울 롯데월드, 경기 에버랜드 또는 그나마 가깝다는 대구 이월드까지 찾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역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테마파크가 없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데 제한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다.
경남마산로봇랜드 로봇토피아존에 위치한 체험시설 로봇판타지아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흰토끼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 등의 캐릭터가 로봇으로 변신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산은 2013년 광안리 수변공원 미월드가 폐장한 이후 6년 넘게 전국에서 유일하게 놀이공원이 없는 광역시로 남아 있다. 부산 인근에 경주월드와 양산 통도환타지아가 있지만 여러 번 다녀와 최근엔 발길이 뜸했다. 하지만 로봇랜드 개장 소식을 듣고 모처럼 주말에 시간을 내 네 식구가 함께 다녀왔다. 특히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고 하니 인형보다 로봇을 더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안 가볼 수 없었다.

■아이도 어른도 시간 가는 줄 몰라

스릴 있는 놀이기구인 ‘별자리 여행’.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본 채로 놀이기구에 몸을 맡기면 위아래 빙글빙글 도는데 짜릿한 박진감이 넘친다. 만약 어지러움증이 발생하면 안내직원 지시에 따르면 된다.
부산에서 승용차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로봇랜드는 22개 놀이시설과 11개 로봇 체험 관람시설을 갖추고 지난 9월 개장했다. 수도권 테마파크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듯하지만 영남 일대 놀이시설과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규모다. 아이들 전용기구만 전체 시설의 절반 이상인 12개에 달하며 체험관, 길거리 공연 등이 풍부해 지루할 틈이 없다.

매표소를 지나면 정면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민 거대 로봇 ‘가디언’이 입장객을 맞이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어린이 전용시설로 구성된 로봇토피아존을 만날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어드벤처존에서 스릴 넘치는 시설을 만끽할 수 있다. 뒤편에 자리한 메인 공연장에서는 K-POP 공연 등이 펼쳐지고 마술쇼 등 길거리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로봇토피아존에는 점핑봇 어린이범퍼카 콘보이 해피스윙 정글목마 등 어린이가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어린이타워는 스카이타워의 축소판으로 12m 높이에서 3, 4m씩 수직 낙하하는데 아이들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에서 바라만 봐도 짜릿함이 느껴진다. 다만 키 제한으로 일부 놀이기구 이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로봇랜드에서 스릴 넘치는 기구로는 새로운 항해(후룸라이드), 쾌속열차, 스카이타워, 바이킹, 별자리 여행 등을 꼽을 수 있다. 쾌속열차는 탑승 인원이 9명밖에 되지 않아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있다. 출발하자마자 90도로 꺾어 올라가더니 정상부에 도달한 후 수직 하강한다. 최고 하강 속도가 시속 90㎞를 넘는 구간도 있어 실제 떨어지는 듯한 낙하감과 공포가 반복된다. 별자리 여행은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본 채로 놀이기구에 몸을 맡기면 위아래 빙글빙글 도는데 스릴과 박진감은 넘치지만 자칫 어지러울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65m 높이에서 시속 85㎞로 떨어지는 기구다. 구산면 바다가 까마득하게 보이는 고공에서 소리 지를 겨를도 없이 땅바닥까지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 체험관람시설도 부족함이 없네

12m 높이에서 수직낙하를 반복하는 어린이타워.
로봇랜드는 다양한 체험시설로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짜릿함을 주는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로봇 체험시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다는 해양로봇관과 미래로봇관을 찾았다.

해양로봇관에서는 ‘마린로봇’이라는 잠수정을 타고 심해 기지에서 작업하는 로봇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대왕오징어와 향유고래의 싸움을 볼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 중 잠수정이 흔들릴 때마다 실제 잠수정을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체험을 마치고 나면 로봇 물고기가 있는 아쿠아리움도 만난다. 예닐곱 마리의 로봇 물고기는 실제 물고기가 다니는 것처럼 서로 부딪치지 않고 자유롭게 물속을 헤엄친다. 미래로봇관에서는 거대 로봇에 탑승해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에서 레이싱을 펼치며 흥미로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메인 공연장.
이 밖에 어린이 놀이기구가 밀집한 로봇토피아존에 위치한 로봇극장과 로봇판타지아관도 가볼 만하다. 로봇극장에서는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제조로봇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로봇판타지아관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흰토끼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 등의 캐릭터가 귀여운 로봇으로 변신해 이야기를 들려줘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날 로봇랜드 전체를 돌아보려 했지만 어느새 해가 저물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로봇랜드는 체험과 놀이기구 등 공간 배치가 적절하게 돼 있다. 특히 어린이 놀이기구를 집중 배치해 부모는 자녀와 함께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화장실 및 공공장소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부모는 매표소 입구 수유실까지 다시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화장실 찾기도 쉽지 않으니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놓는다면 아이들과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마산로봇랜드 가려면

- 마산남부터미널 앞 정류장서 801번 시내버스 이용하면 돼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만나는 거대 로봇 ‘가디언’.
마산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있다. 부산에서 대중교통으로 로봇랜드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마산남부터미널에 내려 터미널 앞에서 801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창원시는 연말까지 주말·공휴일마다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5시38분까지 약 22분 간격으로 마산남부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임시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김해 장유IC에서 창원 통영 고성 방향의 마창대교를 이용해 현동IC에서 구산면 방향으로 빠진 뒤 현동을 지나 덕동 삼거리에서 유산고개를 거쳐 로봇랜드 방향으로 가면 된다.


# 마산로봇랜드 이용시간·요금

- 어른 4만2000·아이 3만4000원

로봇랜드 입장료는 주간 기준 어른 4만2000원, 청소년 3만8000원, 어린이 3만4000원이다. 오후 4시 이후 요금은 어른 2만9000원, 청소년 2만7000원, 어린이 2만4000원이다. 단 BNK경남은행 BC카드가 있으면 본인과 동반 1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연간 회원권은 신규, 어른·청소년 16만 원, 어린이 13만 원이며, 키즈(36개월 이상 60개월 미만)와 실버(65세 이상)는 각각 10만 원이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에 개장하지만 폐장 시간은 평일·주말에 따라 달라진다. 기타 단체 예약 및 로봇랜드에 대한 자세한 관람 내용은 홈페이지(robot-land.co.kr) 또는 종합안내실(055-214-6000)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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