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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앵님’에 놀라고 ‘동백이’에 위로받은 한 해

2019 드라마 총결산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19-12-11 19:10:4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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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문제 꺼낸 ‘스카이 캐슬’
- 로맨스·연쇄살인 다룬 ‘동백꽃…’
- 시청률 49%의 ‘하나 뿐인 내편’
- 시청자 울리고 웃긴 최고 화제작

- KBS2 주중·주말 드라마 강세
- JTBC·tvN 소재 차별화로 사랑
- MBC 톱10 한 편 없어 체면 구겨

올해도 시청자들은 수많은 드라마로 울고 웃었다. 23.8%라는 최고 시청률을 보인 JTBC ‘스카이 캐슬’을 보며 상류층의 사교육 현실에 공감과 분노를 보냈고, 똑같은 시청률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인생역정을 극복하는 동백이의 삶에 위로를 받았다. KBS2는 주중, 주말드라마에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간 반면 MBC는 올해 최고 시청률 10위권 안에 한 편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SBS는 상반기에 빛났고, JTBC와 tvN은 차별화된 소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2019년 안방극장을 수놓은 드라마들을 상하반기로 나눠 들여다봤다.
   
입시를 앞에 두고 인간의 욕망을 밀도 있게 그린 JTBC ‘스카이 캐슬’. 오른쪽 사진은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아내며 ‘동백이’ 신드롬을 일으킨 KBS2 ‘동백꽃 필 무렵’. JTBC·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상반기 최고 이슈 ‘스카이 캐슬’

최고의 화제작은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는 유행어를 낳은 ‘스카이 캐슬’이었다. 대한민국 상위 1%가 산다는 캐슬 안에서 벌어지는 사교육과 입시 비리 등을 다룬 ‘스카이 캐슬’은 JTBC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23.8%를 기록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드라마는 주연이었던 염정아, 김서형은 물론,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김혜윤 등도 빛나게 했다. 이후 JTBC는 김혜자, 한지민이 출연한 ‘눈이 부시게’에서 좋은 소재, 안정적인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작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다.

KBS2는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한 주말드라마 ‘하나 뿐인 내편’으로 온 국민을 TV 앞에 모이게 했다. 못난이 아빠 최수종이 하나 뿐인 딸 유이를 먼발치에서 지켜준다는 내용의 ‘하나 뿐인 내편’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또 유준상이 출연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왜 그래 풍상씨’가 22.7%, 남궁민이 교도소 의료과장의 얘기를 리얼하게 담은 ‘닥터 프리즈너’가 15.8%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에서도 강세를 이었다.

SBS는 ‘황후의 품격’과 후속작 ‘열혈사제’로 웃었다. 최고 시청률 17.9%의 ‘황후의 품격’은 재기발랄한 황후 장나라가, 최고 시청률 22%의 ‘열혈사제’는 엉뚱한 신부 김남길이 시청자들에게 매회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겨줬다. tvN은 드라마와 게임을 접목시킨 새로운 소재와 색다른 이야기 전개를 보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보검, 송혜교의 로맨스가 화제를 모은 ‘남자친구’로 쌍끌이 흥행을 했다. 여진구의 광해 연기가 돋보였던 ‘왕이 된 남자’도 기억에 남는다.

■하반기는 동백이와 울고 웃었다

하반기는 ‘동백이’ 신드롬이 지배했다.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술집 여사장 동백이와 ‘직진’ 형사 용식이의 달콤한 로맨스와 이들이 연쇄 살인에 엮이는 스릴러를 같이 담았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 이후 흥행 퀸의 공식을 이어갔고, 강하늘은 지난 5월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에서 화려한 성공을 거뒀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은 조연으로 출연한 이정은, 염혜란, 오정세 등이 신 스틸러로 연일 화제에 올랐다.

SBS는 이승기, 수지가 출연한 ‘배가본드’가 13%, 장나라가 열연 중인 ‘VIP’가 1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배가본드’는 70분 방송물을 3부작으로 나누는 무리수를 두며 유사중간광고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프리미어12 야구 중계로 4번의 결방에 시청률이 많은 손해를 봤다.

tvN은 저승에 가기 전 머무는 호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호텔 델루나’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의 토기를 잡았다. 주연을 맡은 아이유, 여진구의 호러 로맨스는 이승의 시청자들에게 아찔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호텔 사장 장만월을 연기한 아이유는 계속해서 바뀌는 화려한 의상과 패션 감각으로 매회 화제를 모았다.

반면 ‘호텔 델루나’의 후속작 ‘아스달 연대기’는 2019년 드라마 중 최대의 제작비인 540억 원과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영 전부터 이슈가 됐지만 스토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중 ‘송중기·송혜교 부부 이혼’이라는 드라마 외적인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JTBC는 ‘보좌관2’ ‘멜로가 체질’ ‘나의 나라’ 등의 드라마를 방송했지만, 화제성과 달리 시청률을 잡지는 못했다. 반면 JTBC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종편에서 MBN ‘우아한 가’가 최고 시청률 8.5%로 두각을 나타냈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얘기를 긴장감 있게 다뤄 시청자의 채널을 붙잡았다.

한편 2019년 전체 드라마계를 봤을 때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는 가속되고 있다. MBC가 지난 9월 ‘웰컴2 라이프’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폐지한 데 이어 KBS2도 지난달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이후 신규 예능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드라마 소재, 종편과 케이블 드라마의 약진’ 등을 그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2019 드라마 최고시청률 순위
  (일일드라마 제외, 닐슨코리아 기준)

순위

방송사

제목

시청률

1

KBS2

하나 뿐인 내편

49.4% 

2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27.3% 

3

JTBC

스카이 캐슬

23.8%

4

KBS2

동백꽃 필 무렵

23.8%

5

KBS2

왜그래 풍상씨

22.7%

6

SBS

열혈사제

22%

7

SBS

황후의 품격

17.9%

8

KBS2

닥터 프리즈너

15.8%

9

SBS

배가본드

13%

10

SBS 

VIP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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