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19년을 뒤로하고 2020년을 맞은 영화계와 연예계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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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먼저 영화계는 새해 초부터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는 6일 개최되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2월 10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 영화상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 영화 최초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인 뉴욕 비평가협회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 LA 비평가협회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영화계는 지난해에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독립·예술 영화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을 보완해줄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 극장 체인과 제작자, 수입업자, 배급업자들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큰 그림 안에서 독립·예술 영화의 안정적인 상영을 보장하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마련하면 좋겠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의 대규모 독립·예술 영화 지원책이 발표되면 더욱 행복한 그림이 되겠다.
방송계에서는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의 정착이다. 영화계에서는 이제 표준근로계약서가 정착되고 있는데,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가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또한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촬영 현장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주의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도 제작비가 상승하면서 절실한 것이 중국 정부의 한류 제한 완화 조치다. K-팝과 K-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중국으로의 드라마 수출은 아직 요원하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중국과의 관계에 훈풍이 불어 한류 제한이 풀리길 바라고 있다.
한류를 선도하는 K-팝은 올해에도 전 세계적으로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엑소,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이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 투어를 이어가고, 무엇보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K-팝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희소식이 들렸으면 한다. 지난달 24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TOUR(투어)’라고 적힌 티저 이미지와 함께 ‘2020년 4월. Stay Tuned(채널 고정)’이라는 글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대중예술계 전체적으로는 ‘악플’이 없는 2020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올해에는 연예인들이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속보가 사라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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