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폰카’로 찍는 여행 인생샷, 시선과 비율 잡아라

여행작가 한다솜 씨의 ‘꿀팁’

  • 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0-01-15 19:32:5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300장도 넘는데 돌아와서 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은 한 장 건질까 말까다. 구형 카메라 탓일까, 사진을 찍은 사람의 무성의 때문일까. 가장 큰 문제는 ‘핫플’도 평범한 장소처럼 찍어대는 나의 ‘곰손’이다. 지난 8일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센텀메인센터에서 여행작가 한다솜 씨의 ‘여행지에서 인생샷 남기는 법’ 강의가 열렸다. 이날 열린 강의는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주최, 공간문화콘텐츠 기획사 ‘라쿤’의 운영 프로그램인 ‘유쾌한 살롱’ 시리즈 중 하나이다. ‘유쾌한 살롱’은 사진 메이크업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원테이 클래스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느낌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씨가 전해준 ‘꿀팁’을 공유한다.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인물의 시선이 여백이 좁은 쪽을 향하면 사진이 답답해 보인다. 한다솜 여행작가 제공
■촬영 전 카메라 렌즈 닦아주세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본 조건은 세 가지다. 우선 카메라에 있는 격자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가로선 2개와 세로선 2개로 칸을 나눈 격자 기능은 생각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격자는 사진을 찍을 때 훌륭한 기준선이 된다. 두 번째는 사진을 찍을 때 화면 밝기를 최대한 키우는 것이다. 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너무 어둡거나 밝은 사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기본 중의 기본, 촬영 전 카메라 렌즈를 닦아주는 것이다. 생각보다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다. 휴대전화는 손과 주머니, 가방을 오가며 먼지와 지문이 묻기 쉽다. ‘내 스마트폰으로 야경 사진을 찍으면 빛 번짐이 심해’라고 느꼈다면 렌즈를 닦아 보자. 90%는 렌즈를 닦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상반신 위주의 사진을 찍을 때는 격자의 첫 번째 가로선 중앙에 얼굴이 오도록 맞춰 찍으면 얼굴이 작아 보인다. 한다솜 여행작가 제공
기본 세팅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탁 트인 풍경을 먼저 예로 든다. 눈으로 보기에는 예쁜 풍경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 속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낱 기계에 대자연을 담는 것은 불가능해”라고 스스로 위로하지 말고 카메라 렌즈로 풍경을 바라보자. 렌즈를 통해 배경을 비춰 보다가 예쁘게 보이는 곳이 있다면 그 지점이 포토존이다. 이때 격자를 기준선으로 삼는다. 바다나 하늘을 찍을 때는 수평선을 격자의 첫 번째 가로선에 맞추는 것이 좋다. 건물이 늘어선 좁은 도로를 찍는다면 첫 번째 세로선을 특정 건물의 세로선과 맞춘다.

■전신은 3:4, 상반신은 정방형 비율

   
기준선이 돼주는 카메라의 격자 기능.
아무리 멋진 풍경이 배경이라도 내가 잘 나오지 않으면 그 사진은 쓸모없는 사진이 돼버린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전신사진을 찍고 싶다면 3:4 비율을 기억하자.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본 비율이다. 요즘은 SNS 업로드를 위해 정방형 모드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정방형은 화각이 좁기 때문에 전신사진을 찍으면 다리가 짧아 보이는 단점이 있다. 3:4 비율로 촬영한 뒤 정방형으로 사진 크기를 잘라내면 다리 길이의 ‘축소’ 없이 원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사진 아래는 최대한 발끝에 맞추되 약간의 여유를 준다. 찍는 사람이 배꼽 근처에 카메라를 두고 찍으면 이 비율을 맞출 수 있다.

반대로 상반신만 찍고 싶다면 정방형 모드로 찍는 게 좋다. 이때 정수리 끝부분을 격자의 첫 번째 가로선 중앙에 오도록 맞추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는다. 시선과 여백도 중요하다. 인물의 시선은 왼쪽을 향하는데 왼쪽 여백이 좁고 오른쪽 여백이 넓으면 사진이 답답해 보인다. 시선이 가는 쪽의 여백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준선과 위치를 잘 잡아도 포즈가 어색하면 사진도 어색해진다. 이때 가방이나 커피가 좋은 소품이 된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손에 든 짐을 내려두고 빈손으로 포즈를 잡는데, 이 경우 가방이나 커피를 들고 있던 손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한다. 그래서 ‘브이’나 손가락 하트 같은 포즈만 나오는 것이다.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거나 커피를 마시는 척 연출하면 어색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제는 표정이 문제다. 활짝 웃는답시고 웃었는데 로봇 같은 표정이 나오는 경우다. 한 씨는 “이때는 일부러 과장해서 웃어도 된다. ‘빵 터지듯’ 웃으면 행복한 표정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김미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6. 6[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7. 7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8. 8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