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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집사’ TV 앞으로 모을 동물예능 여기있다냥

랜선집사 : 반려동물 콘텐츠 즐기는 사람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1-22 19:27:2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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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중심 ‘냐옹은 페이크다’
- 강형욱 출연 ‘개는 훌륭하다’ 등
- 반려동물 소재 새 예능 잇따라
- ‘동물농장’‘세나개’ 여전히 인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tvN ‘냐옹은 페이크다’, KBS2 ‘개는 훌륭하다’,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SBS ‘동물농장’ 등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모습과 함께 올바른 양육 정보를 제공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지난 5일 첫 전파를 탄 ‘냐옹은 페이크다’는 인간을 동료로 생각하는 고양이의 생각을 대사로 처리해 개그맨 신동엽, 배우 오정세가 내레이션을 입힌 프로그램이다. 남성 그룹 펜타곤의 멤버 우석과 가수 유선호가 고양이와 살며 이들을 돌봤다. 제작을 맡은 정종연 PD는 최근 열린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에서 “고양이가 촬영지를 왔다 갔다 할 수 없어서 서울 평창동에 집을 얻어 두 달째 살고 있다”며 “고양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행동 양식을 가지고 있어 속을 알 수 없는 동물이다. 그들의 생각을 얘기하면 재미있는 농담거리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될 것 같았다”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소재의 신선함에 비해 방송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고양이에만 특화된 콘텐츠라 향후 타깃 시청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을 다룬 ‘개는 훌륭하다’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견 7마리를 키우는 개그맨 이경규와 초보 애견인 배우 이유비가 출연한다. 이들은 반려견과 관련한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동물 사랑을 보여줘 반려 인구의 공감을 샀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에서 1.9%(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현재는 6.9%로 상승세를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2015년 시즌 1부터 애견인들의 관심을 받아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최근 시즌 3까지 방송되며 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기견이나 폭력 성향이 있는 강아지 등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루며 그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에 따듯한 시선을 놓치지 않아 EBS에서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개는 훌륭하다’는 유명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출연해 반려견의 올바른 교육 방법과 행동교정을 제시했다.

한편 반려동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대명사는 역시 ‘TV 동물농장’이다. 2001년에 시작한 ‘TV 동물농장’은 우리에게 친숙한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 이구아나 사막여우 등 이색적인 동물을 소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았다. 첫 방송부터 19년 동안 MC 자리를 지켜온 신동엽은 “반려동물에 대해 느끼는 게 많았다. 내 마음을 정화해준 프로그램이다”고 애정을 보였다. 시청자도 신동엽과 마찬가지로 ‘TV 동물농장’을 보며 웃고 신기해하고 때로는 공감했다. 매주 다양한 아이템을 방송하는 ‘TV 동물농장’은 10.8%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제는 프로그램들이 동물의 의인화에 접근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청률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에 보였던 정보 전달보다는 시청자들이 반려동물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비슷한 포맷에서 반려동물만 바꿔 나오는 것은 식상하다는 뜻이다. 1000만 반려 인구를 TV 앞으로 끌어올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이유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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