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나쁜놈 변신 대성공…“이젠 따스한 멜로 연기하고파”

‘99억의 여자’ 배우 이지훈

  • 김정록 기자
  •  |   입력 : 2020-01-29 19:26:0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고 시청률 12% 흥행 일등공신
- 처음 맡은 악역에 부담감 느껴
- 오나라와 전화로 연습하기도
- 적응되니 재미느끼고 속 후련해

- “최선을 다한 연기 아쉬움 없어
- 단역이라도 영화 촬영 욕심나”

평소 정직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이지훈이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악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악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이지훈.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작인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혜령’에서는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올곧음을 가진 조선시대 사관 민우원을 연기했다. 이번에는 부담도 됐지만,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이는 것에 배우로서 오히려 재미를 느꼈다. 악역으로 처음 출연한 드라마가 끝나 속이 후련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99억의 여자’는 하루아침에 현금 99억 원이 생긴 정서연(조여정)이 그 돈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이지훈이 연기한 이재훈 역은 재력을 가진 운암 재단의 본부장으로 아내 윤희주(오나라)와 윤택한 삶을 살았지만, 정서연이 가진 거금을 차지하기 위해 청부살인, 배신, 거짓말 등을 서슴없이 저지르다 살해당하게 된다.

이지훈은 “태어날 때부터 나쁜 놈은 없다. 악역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고민해 나쁘지만 사연이 있는 악인이 되고 싶었다”며 악역 연기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 이재훈이 가정은 있지만 철이 없는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했다.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99억의 여자’의 한장면. KBS2 제공
‘99억의 여자’는 돈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탐욕스러운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꼽은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극 중 이재훈이 돈에 욕심을 부리다 죽임을 당하며 아내 윤희주와 마지막 통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이지훈은 “죽음을 앞두고 아내와 통화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감정이입을 하는데 그 신은 벅찰 것 같았다. 전날 밤 대본을 받고 새벽녘에 아내 역을 맡은 오나라 누나에게 말해 함께 전화로 연습을 했다”며 촬영 후일담도 밝혔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오나라 외에도 영화 ‘기생충’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과도 호흡을 맞추었다. 이지훈은 “큰 상을 받았지만 한결같이 열심히 하는 누나”라며 “스카치테이프에 머리카락이 뜯기는 등 아프고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도 늘 웃으며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고 상대 배우를 칭찬했다.

드라마는 돈을 좇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밀도 있게 그리며 방송 중반 최고 시청률인 11.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느려지며 답답하다는 시청자의 반응을 사 최종 8.5%로 끝났다. 이지훈은 “요즘 시청률 8% 대가 나오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아쉬운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한 다른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음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드라마 ‘학교 2013’으로 2013년 데뷔해 SBS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멜로가 하고 싶다. 상대는 조여정 누나였으면 좋겠다. 오나라 누나와는 코미디를 하자고 서로 말했다”는 이지훈은 “올해의 목표는 드라마 하나와 다수의 영화 출연이다. 영화는 단역이라도 좋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김정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광대극'’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6. 6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7. 7"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0. 10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9. 9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10. 10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