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능청·밉상 북한군 연기로 신 스틸러 등극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표치수 상사 역 양경원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3-04 18:55:5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손예진과 앙숙 연기로 스타덤
- 연극서 잔뼈 굵은 10년 차 배우
- TV는 ‘아스달 연대기’로 첫 진출
- 평상시도 북한말로 생활 등 노력

- “마스크 써도 알아봐줘 인기 실감
- 배역이 돋보이는 배우 되고파”

지난달 16일 21.7%로 종영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보인 금토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드라마는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의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의 로맨틱 코미디를 다뤘다. 또 북한군과 북한 주민들을 살갑게 보여주며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중 북한군 5중대의 표치수 상사를 연기해, 새로운 신 스틸러로 낙점 받은 양경원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이 금방 알아본다”고 드라마 이후의 인기를 실감했다.

   
tvN 금토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표치수 상사 역으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은 양경원. 김정록 기자
드라마에서 손예진과 현빈의 로맨스 연기가 눈물을 자아냈다면, 손예진과 양경원의 앙숙 연기는 끊임없이 웃음포를 터뜨렸다. 중대장 리정혁의 식량을 축내고 북한군 5중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에미나이’가 윤세리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통일되면 다시 만나자”(손예진)고 서글프게 이별을 말하는데 “남한에 무사히 가고 우리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잡히더라도 내 이름만은 불지 말라”(양경원)고 진지하게 외치는 장면에 시청자는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양경원은 “표치수라는 캐릭터를 작가님이 아껴주셨기 때문에 명대사가 많았다. 작가님을 포함해 좋은 사람들과 작업해서 그런지 집 다음으로 편한 곳이 드라마 현장이었다”고 웃었다. 앙숙 연기를 펼친 손예진은 특별했다. “드라마에서는 신인이라 아쉬운 연기를 해도 다시 찍자고 말을 못 했다. 그럴 때 손예진 씨가 나서서 ‘한 번 더!’를 외치곤 했다”는 양경원은 “촬영 중 구급차에 실려 갈 정도로 열연을 했는데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주변을 다독이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종영을 아쉬워한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 손예진과 현빈이 스위스에서 재회하는 신에서는 너무 애틋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해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10년 차 배우다. 지난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의 터대 역을 맡으며 TV에 첫 출연했다. 극단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았지만 연기 연습에도 더욱 매진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북한말이었다. 양경원은 “5년 전 연극 무대에서 북한말을 사용해봤지만, 방송 초반에는 같은 5중대원들과 함께 평상시에도 북한 어투로 말을 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쏟았다”며 “연극 무대에서 북한말 외에도 부산 전라도 충청도 등의 사투리 연기를 해 봤다”고 귀띔했다.

   
방송 후의 인간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해 ‘사랑의 불시착’의 북한군 5중대원들과 SNS 단체 대화방으로 자주 이야기하고, ‘아스달 연대기’에 함께 한 인연으로 배우 송중기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경원은 “중기가 형이라고 부른다. 가끔 전화 통화를 하는데 ‘사랑의 불시착’을 찍으며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다”고 자랑했다.

비중 있는 조연에 대한 캐스팅 후일담도 눈길을 모았다. “인상이 험악해서였다”고 운을 뗀 양경원은 “작가님의 대본에서 나타난 표치수는 비호감이고 거칠게 보이지만, 속은 여린 인물이라 미남보다 오디션 과정에서 득을 봤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기획사가 고른 작품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선택하고 싶다”며 “나보다는 배역이 돋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