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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어구가자미 낚시

외줄낚시 채비로 바닥층 위를 공략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11 18:56:3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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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향한다. 지금은 마땅한 대상 어종이 없어 낚시 휴식기에 접어들기도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이 있으니 어구가자미 낚시의 중심지인 강원도 고성이다. 어구가자미는 동해안에서 용가자미를 이르는 방언이다. 잘 낚이는 장소는 주문진 이북의 강원도 북부 해역이다.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항 앞바다에서 외줄낚시 채비에 줄줄이 올라온 어구가자미.
봄 낚시 어종으로 도다리를 주로 떠올린다. 채비를 바닥에 머물게 해 고패질하면 호기심 강한 도다리가 채비 부근으로 몰려들어 입질한다. 그러나 어구가자미는 외줄낚시로 잡는다. 참가자미는 바닥층을 잘 벗어나지 않지만, 어구가자미는 먹이활동을 위해 바닥층을 벗어나 중층까지 떠오르는 습성이 있어 외줄낚시가 가능하다. 봉돌이 달린 카드 채비를 어구가자미 유영층까지 가라앉힌 다음 고패질을 반복하면 주변에 있던 어구가자미가 채비를 물고 늘어진다.

어구가자미가 입질하면 바로 채비를 걷어서는 안 된다. 채비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밑채비에 움직임을 주면 바늘마다 어구가자미가 다 무는 ‘몽땅걸이’가 된다. 일반 열기나 볼락 낚시는 깊은 수심의 수중여 부근을 노리기 때문에 채비 밑걸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어구가자미는 열기나 볼락 외줄낚시보다는 바닥 밑걸림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초보자도 선장의 설명을 잘 들으면 진한 손맛과 함께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어구가자미 낚시에 사용되는 전용 낚싯대는 없다. 외줄 채비를 사용하는 만큼 3~3.3m 되는 열기 낚싯대가 편리하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배를 타고 10~20분 나가면 평균수심은 50~100m에 이르니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원줄은 합사 5호, 봉돌은 100호 정도를 사용한다. 채비는 열기 채비 바늘 12~13호를 주로 사용한다. 10단 채비가 주류를 이루는데, 초보자는 10단 채비를 반으로 잘라 5단 채비를 사용하다가 익숙해지면 10단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끼는 지렁이를 주로 사용한다. 지렁이는 짧게 잘라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어구가자미는 몸통에 진액이 많이 나온다. 따라서 목장갑은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자미 낚시를 나가는 고성군의 각 포구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와서 고기를 손질해 주는 곳이 많다. 집에서 손질하면 어구가자미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포구에서 바로 손질해서 가져오는 게 좋다. 회무침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은 일품이다. 물회로도 맛있고, 튀겨먹어도 맛있다. 요즈음 조과가 좋고, 입맛 살리기에도 그만인 어구가자미 낚시에 도전해보길 권한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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