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이승환·신승훈 목소리와 함께한 ‘30년’

  • 이원 기자
  •  |   입력 : 2020-04-01 19:25:5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 때문에 봄의 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던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해묵은 LP 판들을 뒤적거렸다. 그중 1989년과 1990년에 발매된 이승환과 신승훈의 데뷔 앨범을 꺼내 턴테이블 위에 올렸다. 나이테 같은 LP 판의 홈을 지나가는 바늘 소리와 함께 노래가 흘러나왔고, 전곡의 가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두 가수의 음악과 함께한 시간이 30년이나 됐다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들었다.
   
가수 이승환(왼쪽)과 신승훈 MBC·도로시컴퍼니 제공
그런데 그날 오후 MBC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에서 다시 이승환을 만났다. 코로나19로 각종 공연이 취소돼 낙심했을 아티스트와 팬을 동시에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상생 프로젝트 무대에 오른 이승환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밴드와 오케스트라 세션, 코러스로 무대를 꽉 채우며 ‘라이브의 신’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특히 ‘슈퍼히어로’ 무대의 후반부에는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사진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는 이승환의 멘트와 함께 등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1990년에 1집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한 신승훈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량 1700만 장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발라드 황제’로 활약해왔다. 오는 8일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My Personas)’를 발표한다. 총 8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신승훈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신승훈 음악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달 16일 선공개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을 전했다.

이승환과 신승훈은 ‘단명한다’는 가요계에서 지난 3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전설을 써왔다. 록을 기반으로 한 발라더 이승환과 전통 팝 계열 발라더 신승훈은 작사, 작곡 능력까지 겸비해 직접 제작한 데모 테이프로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은 두 사람의 행보는 조금 달랐다. 이승환은 1990년대 중반부터 방송보다는 라디오와 공연 중심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으며, 음악적으로는 록에 무게중심을 두기도 했다. 신승훈은 1990년대 방송 위주의 활동을 펼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다가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며 공연에 집중했다. 각기 다른 음악적 행보를 걸었지만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연에 열정에 쏟고, 새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두 가수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3시간이 넘는 전국 투어 공연을 하기 위해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있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