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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이어 ‘하이에나’까지…주지훈 ‘안방 킹’ 되다

필모그래피 꾸준히 쌓으며 주목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4-15 20:13:1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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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에나’선 변호사계 금수저로
- 코믹·멜로 연기 맛깔나게 소화
- ‘킹덤’선 액션·스릴러까지 섭렵
- 차기작 영화 ‘피랍’ 하정우와 호흡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시청자에게 두 편의 작품으로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건네 준 배우가 있다. 최근 14.6%의 시청률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서 열연한 주지훈이다. 그는 최근에 진행한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외출도 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시청자에게 작은 즐거움을 준 것 같다”며 “두 작품 모두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밝게 말했다.

   
SBS 드라마 ‘하이에나’와 넷플릭스 ‘킹덤’ 시즌2, 두 편의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은 배우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하이에나’는 법정에서 이기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다룬 법정 멜로드라마다. 밑바닥 출신의 변호사 정금자(김혜수)와 엘리트지만 사랑에는 서툰 윤희재(주지훈)의 법정 싸움과 진한 로맨스 연기가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승소를 위해 서로를 물고 뜯었던 두 사람은 결국 두 손을 맞잡아, 악의 중심축인 법조계의 오래된 카르텔까지 무너뜨리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코믹 멜로 스릴러 등 다채로운 연기를 골고루 보이며 극을 맛깔나게 한 주지훈은 “주인공이 위기를 넘어서 옳은 일을 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시청자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드라마의 성공 포인트를 짚었다. 김혜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며 선배님이다. 멜로를 찍을 때 그녀의 눈을 보면 저절로 연기가 됐을 정도였다. 나도 모르는 내 얼굴이 나왔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시청자를 찾은 ‘킹덤’ 시즌2도 화제작이었다. 한국판 좀비인 생사역과 권력을 탐하는 탐관오리들에 맞서는 왕자 창의 영웅적인 모습은 코로나19에 지친 대중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30∼40명의 좀비들과 지붕 위에서 벌이는 사투가 드라마의 백미인데, 이 과정에서 그는 손가락 골절까지 겪을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그는 “지붕 위에서 액션 신을 찍다 ‘어!’하며 체력이 고갈돼 정신을 잃고 밑으로 떨어졌다. 지붕 밑에 보호 장치가 있었지만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것은 촬영이 끝나고 며칠 뒤에 알았다”고 쓰게 웃었다. “민초 출신의 좀비였기에 그들을 쓰러뜨리며 승리의 쾌감보다는 애통함과 비통함을 느끼려 했다”고 연기의 세심한 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지훈은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데뷔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공작’ ‘암수살인’ 등에서 14년 동안 주연만 맡았다. “우리도 선택받는 직업인데, 감사하게 매번 불러준다. 평소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인간적으로 잘 지내려 노력한다. 그런 분위기가 실제 작품에도 영향을 끼치며 녹아든다고 생각해 많은 분들이 나를 밉지 않게 봐주시고 다시 불러주는 것 같다”고 나름의 캐스팅 노하우도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눈썹의 움직임 하나, 가느다란 미소 하나에도 세심한 숨결을 불어넣는 연기력이 주연만 맡는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친구 중에는 여러 인간 군상이 있다. 그들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대본에 나타나는 인물에 대한 선입견이 거의 없다. 그게 연기와 작품에 녹아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하정우와 함께 한 영화 ‘피랍’이다.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외교관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피랍’은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연기된 상태다. 주지훈은 “열심히 찍어 내년쯤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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