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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애틋한 모성애 연기…진짜 ‘엄마’라서 통했다

‘하이바이, 마마!’서 이미지 변신, 딸과 가슴 저린 사랑 이별 담아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5-06 19:37:3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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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자녀 둔 엄마로서 작품 공감
- 생사 연기로 삶의 가치도 깨달아
- “쉬며 육아 집중할 것” 종영 소감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김태희가 애틋한 모정을 보여주며 연기 변신을 했다. 2017년 가수이자 배우 비와 결혼한 후 두 자녀를 둔 그는 5년 만에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로 복귀해 부모의 절실한 마음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서면으로 만난 김태희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더욱 공감이 됐다”며 “이런 진심이 시청자에게 따듯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엄마가 된 후 ‘고스트 맘’의 진한 모성애를 그린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한 김태희.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지난달 19일 종영한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출산 직후 가족을 떠난 귀신 엄마 차유리(김태희)가 딸 조서우(서우진)와 재혼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앞에 49일 동안 환생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유리는 조강화와 다시 결혼하면 계속 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 선택을 한다면 딸이 귀신을 계속 보게 된다는 이유로 가슴 시린 이별을 하게 된다. 딸의 행복을 비는 모성애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김태희의 감정이입은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축이었다. 그는 “농담이지만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다고 할 정도로 눈물신이 많았다”며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잘 드러낸 작품이었다”고 드라마를 회상했다. “고스트 맘으로 곁에서 지켜만 보다 환생해서 딸을 처음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감격과 애틋함, 그리고 미안함과 감사함 등 수많은 감정을 느꼈다”는 그는 “모성애는 물론이고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태희의 삶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어떤 고난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차유리)를 최고의 명대사로 꼽는 그는 “앞으로도 살면서 내게 힘든 시간이 오면 이 대사를 떠올리며 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긴 꿈을 꾼 것 같다.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와 사랑하는 이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엄마 연기를 통해 더 성숙해진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의 눈물샘을 시종일관 자극했던 드라마였기에 때로는 대사 없이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감정을 이끌어내야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김태희는 남편 역을 한 이규형에 대해 “감성과 이성이 모두 훌륭한 배우로 디테일한 연기를 풍부하게 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심지어 대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아이디어와 애드리브로 모든 장면을 풍성하게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자아이인 서우진은 극 중 서우와 똑같은 5살로, 여자아이를 연기했다. 아직 목소리나 태도가 완전히 남자애 같지 않을 때라 여자아이인 서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보여줬다. 모든 배우들 중에서 가장 NG를 덜 냈을 정도로 잘했다”고 후일담도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가족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 일과 육아에 집중하며 개인의 삶을 더 충실하게 살고 싶다”며 “내 마음을 설레게 할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고 차기작을 기대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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