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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아닌 배우 김은영 “연기가 자꾸 욕심나요”

‘초미의 관심사’로 영화 첫 도전…연인 남연우가 감독 맡아 화제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05-27 19:38:0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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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조민수 딸 역으로 열연

- 이태원이 배경… 걸크러쉬 뽐내


강렬한 랩을 쏟아내며 무대를 뜨겁게 만들어 걸크러쉬 래퍼의 대명사가 된 치타(김은영)가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해 스크린을 휘젓는다. 베테랑 배우이자 센 캐릭터로는 뒤지지 않는 조민수와 모녀 호흡을 맞춘 ‘초미의 관심사’(개봉 27일)를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배우로 변신한 래퍼 치타. 그는 이태원에서 잘나가는 가수 블루로 살고 있는 순덕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레진스튜디오 제공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은영은 “준비하던 음악이 편견에 대한 것이었는데 영화의 주제와 맞는다고 해서 영화사 대표님과 만났다. 그 자리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연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다”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서울 이태원이 배경인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조민수)의 가겟세, 언니(김은영)의 비상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서로 등지고 살던 모녀가 손을 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과거 이태원을 누볐지만 딸들에게는 무심해 남남처럼 따로 지내는 엄마 역을 조민수가, 일찌감치 엄마에게서 독립해 이태원에서 잘나가는 가수 블루로 살고 있는 순덕 역을 김은영이 맡아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초미의 관심사’는 관객들에게 ‘역대급 센 캐릭터의 역대급 걸크러쉬 매력’이라는 평을 받았다. 부산 출신으로 10년 전 상경해 래퍼로 성공한 김은영은 “고향에서 영화를 먼저 보게 돼 뿌듯했다. 혹시 너무 비판적이거나 냉정하게 보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엄마(조민수)의 가겟세, 언니(김은영)의 비상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서로 등지고 살던 모녀가 손을 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 ‘초미의 관심사’. 레진스튜디오 제공
김은영에게 ‘초미의 관심사’는 연기 데뷔작이라는 의미 외에 연인을 만나게 해준 특별함이 있다. 연출을 맡은 남연우 감독과 크랭크인 직전에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그는 “프리 프로덕션 때 자주 만나면서 남 감독님과 연인이 됐고, 크랭크인 전에 그 사실을 배우와 스태프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가 연인이 됐으니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았을까? 그는 “연인 사이가 공개됐다고 촬영장에서 편하게 지내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는 각자 맡은 일에만 집중하자고 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초미의 관심사’에서 모녀는 막내를 찾아서 하루 동안 이태원을 누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태원에서 살고 있는 김은영은 “이태원이라는 동네가 재밌다. 촬영이 1년 전이었는데 영화에서 사람이 많고 활발한 거리의 모습을 보니 그때가 너무 그립다. 모두 힘을 내서 이 상황을 이겨내 예전 같은 날이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면 3분 안에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내려오는데 연기는 쏟아낸 것을 다시 채워서 쏟아내야 하고 같은 감정과 움직임을 반복해야 하는 새로운 작업이어서 재미있었다”고 연기 소감을 전한 김은영은 “스크린 속 모습이 아직은 민망하지만 다시 연기 제의가 들어오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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