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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4년차 내공으로 안방 접수 “시즌 10까지 가고 싶어요”

종영 ‘슬기로운 의사생활’ 부산 출신 배우 전미도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6-03 19:40:2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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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스펙트럼 넓히려 TV 도전
- 직접 부른 OST도 인기몰이
- “밴드 연주 촬영 때 손 덜덜 떨어
- 서면 일대 초중고교 다녔죠
- 러브 라인 시즌2 기대하세요”

드라마 한 편에 출연해 무섭게 주목받는 배우가 흔치는 않다. 지난달 28일 14.4%의 시청률로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 다재다능하며 모범적인 의사 채송화를 연기해 연기 인생 2막을 연 부산 출신 배우 전미도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미도는 “뮤지컬을 오래 하다 보니 연기가 한 곳에만 고이는 것 같아서 TV에 도전했다”며 “드라마는 물론 내가 부른 OS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까지 인기를 끌었다. 온 우주가 나를 도와주는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부산 출신 배우 전미도. tvN 제공
‘슬의생’은 5명의 의대동기생이 병원에서 근무하며 겪는 우정과 사랑, 의사로서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마음을 알 수 없는 채송화가 이익준(조정석)과 안치홍(김준한) 두 남자 사이에 ‘누구를 선택할까?’는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마지막 회까지 그녀의 마음은 오리무중인 상태로 끝났다. 전미도는 “답답하고 궁금하게 만들어 ‘시즌 2’를 기대하게 하려는 작가님의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을 미뤘다. “치홍이 마음에 걸리지만 원래 심플하고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정석 오빠와 같은 스타일이 더 좋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시즌 2’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의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올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드라마의 또 다른 관심사는 5명의 동기생이 밴드를 결성해 연주한 OST였다. 이를 토대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아로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하지만 주연 배우 5명은 클래식 기타를 칠 줄 알았던 조정석을 제외하고 악기 연주가 초짜에 가까웠다. 전미도는 “방송 초반 밴드 신을 찍을 때 클로즈업을 하면 다들 긴장해 손을 덜덜 떨었다. 이후 촬영이 끝나고도 합주 연습을 계속했다. 심지어 지난달 28일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도 밴드 연습을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슬기롭지만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의사 채송화를 연기한 전미도. 비스터스 제공
‘슬의생’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박보검 류준열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작품이다. 기대작이었기에 오디션 과정은 초조하기만 했다. 그녀는 “갑자기 ‘응답하라’에 나온 부산 사투리 연기까지 주문했다. 처음에는 주연급을 캐스팅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1차 오디션을 보고 한 달을 기다렸는데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떨어졌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당시 느꼈던 긴장감도 털어놨다.

전미도는 서면 일대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했다. 이후 ‘원스’ ‘스위니토드’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품으로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3번 수상했다. “부산은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뜻 깊은 곳이다. 신인의 자세로 임할 테니 ‘시즌 2’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부산 팬들에게 당부했다.

‘슬의생’은 연기 인생을 바꿔준 작품이다. 만약 신 PD가 ‘시즌 10’까지 제안한다면 어떨까? 그녀는 “무조건 콜!”이라며 소녀 같이 들뜬 웃음을 한 가득 머금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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