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부정 양면에너지 가진 색
- 몸 마음 상태 표출하고 영향 줘
- ‘타인이 본 나’ ‘성격’ ‘보완’ 순
- 3개의 끌리는 컬러보틀 선택해
- 심리 분석·치료에 활용하기도
-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아내면
- 어울리는 의상으로 장점 부각
- 웜톤·쿨톤 피부 따른 화장 도움
2015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에는 기쁨 슬픔 분노 등 사람의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각 캐릭터는 고유의 성격을 색채 심리에 기반한 색깔(기쁨이는 노란색, 슬픔이는 파란색, 까칠이는 녹색, 소심이는 보라색, 버럭이는 빨간색)로 표현됐다. 부산컬러심리교육원(동서대학교 전자정보관, 010-9914-1177) 김서현 대표에 따르면 색은 저마다 고유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좋아하는 색을 통해 현재의 감정을 알 수 있고, 보완의 색을 찾아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다. 이를 컬러테라피라고 한다.
| |  |
| 부산컬러심리교육원 김서현 대표가 색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모든 색깔은 성격이 있다
색은 긍정과 부정, 양면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노란색은 기쁨과 호기심, 밝은 에너지를 뜻한다. 하지만 외로움이나 질투 우울증 같은 어두운 측면도 있다. 노란색의 어두운 측면은 파란색과 비슷하다. 기쁨이 캐릭터가 노란색이지만 머리카락이 파란색인 것도 알고 보면 감독의 치밀한 ‘계획’이다. 슬픔이 캐릭터가 파란색인 것과 코로나19로 겪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것도 파란색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관된다. 파란색은 차분함과 이성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화를 내면 얼굴이 빨개지듯 잠재적 분노나 화를 표현하는 건 빨간색이다. 하지만 생명력과 활발함, 적극성을 대표하는 색도 빨강이다. 김 대표는 “영업직처럼 외부 사람과의 만남이 잦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빨간색 넥타이나 소품 등으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면 외향적인 이미지와 적극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숲과 화분을 볼 때 편안해지는 것은 치유와 힐링의 색인 녹색이 가득해서다. 균형과 조화를 상징하지만 과하면 우유부단이나 편집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예민한 마음을 통제하기 힘들 때는 초록색 소품이나 푸른 자연을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보라색은 예술성과 감수성이 가장 활발히 나타나는 색이지만 공포감이나 소극적인 마음을 부르기도 한다.
■나만의 컬러로 장점 부각
교육원에서는 외면의 컬러인 퍼스널 컬러와 내면의 컬러인 보완의 색을 함께 찾아준다. 내면의 컬러를 찾을 때는 병마다 다른 색의 액체가 담긴 컬러 보틀을 활용한다. 빨강 노랑 파랑 등 단색부터 남색·그린 등 두 색이 층을 이룬 형태 등 색상은 수십 가지다. 이 중 마음을 끄는 컬러보틀 세 가지를 고르는 것으로 상담을 시작한다.
첫 번째로 고른 컬러가 ‘남들이 보는 나’의 색상 이미지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 종종 바뀌기도 하는 색이다. 두 번째로 고르는 색은 ‘기억의 색’. 본연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색이다. 세 번째로 고른 색은 컬러테라피에 쓰일 ‘보완의 색’이다. 만약 파랑 빨강 녹색을 순서대로 골랐다면, 남들이 봤을 때 차분한 이미지의 ‘나’는 사실 분노가 억눌렸거나 적극성을 표출하려는 본심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상반된 두 자아가 충돌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적으로 지친다. 그럴 때 녹색이 가득한 숲이나 소품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좋다.
퍼스널 컬러는 피부 톤이나 눈동자와 머리색 등을 고려해서 정한다. 이때 ‘웜톤(따뜻한 컬러가 어울리는 피부톤)’과 ‘쿨톤(차가운 컬러가 어울리는 피부톤)’이 등장한다. 주로 노르스름한 피부가 웜톤이고, 창백하거나 하얀 피부 쪽이 쿨톤이다. 웜톤과 쿨톤은 피부에 감도는 붉은 기나 눈동자 색 등을 고려해 여름 쿨톤, 가을 웜톤 등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이름을 붙여 다시 세분된다. 톤마다 어울리는 색상을 모아 놓은 팔레트를 참고하면 옷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쿨톤은 파란색, 웜톤은 노란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때는 먼저 커다란 흰색 천으로 입고 있는 상의를 덮는다. 그 위에 가로세로 30㎝ 정도 크기의 색상 천을 하나씩 덧대 본인과 어울리는 컬러를 찾는다.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를 고르지 말고 본인의 피부와 어울리는 색상인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같은 색상의 계열이라도 어울리는 톤은 각각 다르다. 같은 핑크 계열이라도 핫핑크는 쿨톤, 연한 핑크는 웜톤과 잘 어울린다. 보라색의 경우 진보라색은 겨울 쿨톤, 연보라색은 여름 쿨톤과 잘 어울린다. 색상을 참고해 의상을 고르면 선명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 퍼스널 컬러는 취업 면접 때 활용하면 특히 좋다. 김 대표는 “여자의 경우 립스틱 색상으로도 이미지가 바뀐다. 어울리는 립스틱 색상을 골라주면 반응이 특히 좋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