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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스크린 첫 주연 실감…엄마 무죄 입증 장면 땐 진땀”

‘결백’ 안정인 역

  • 이원 기자
  •  |   입력 : 2020-06-10 19:48:1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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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서 쌓은 탄탄한 연기로
- 배종옥·허준호 대배우와 호흡

- 실화 농약 막걸리 사건 배경
- 아버지 장례식서 벌어진 살인
- 용의자로 지목된 어머니 위해
- 누명 밝히려는 변호사 딸 역할

영화 ‘검사외전’(2016)에서 단역이었지만 강동원과의 깜짝 키스 신으로 일약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신혜선이 4년 만에 영화 ‘결백’(개봉 10일)으로 돌아왔다. 그간 드라마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의찬미’ ‘단, 하나의 사랑’ 등에서 주인공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파 배우로 급성장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인 영화 ‘결백’에서 어머니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안정인을 연기한 신혜선. 키다리이엔티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선은 “첫 주연 영화라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큰 화면으로 저의 연기를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흥행이 잘 되면 좋겠지만 ‘드디어 개봉하는구나’라는 생각만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백’은 원래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 끝에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의 열연이 돋보이는 ‘결백’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벌어진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어머니 채화자가 지목되고, 변호사 딸 안정인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안정인 역을 맡은 신혜선은 마을 사람들과 부모의 과거를 파헤치다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건을 둘러싼 비밀들이 숨겨져 있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또 정인 캐릭터가 남에게 굽히지 않는 성격이라 좋았다”고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결백’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아버지의 강력한 추천도 한몫했다.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이거 했으면 좋겠다’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단순한 법정 스릴러가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가 내포돼서 추천하신 것 같다.”

신혜선은 ‘결백’에서 완벽주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종옥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악몽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가족과 등진 채 살아온 딸과 기억을 잃은 채 10년 만에 딸과 재회한 어머니를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는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배종옥 선배님은 촬영 때마다 서너 시간 동안 노인 분장을 하셨다. 극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저보고 분장하는 모습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 덕분에 분장을 마치고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난 배종옥을 보고 신혜선은 바로 감정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 장례식에서 벌어진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용의자로 어머니가 지목되자 이에 딸이 어머니의 결백을 밝히려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결백’. 키다리이엔티 제공
법정에서 어머니의 무죄를 증명하는 장면은 ‘결백’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피고인인 어머니를 두고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 추인회(허준호)와 맞서는 장면에서는 신혜선의 연기가 돋보인다. “‘비밀의 숲’에서 검사 역을 해봤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제 법정에서 변호사와 검사는 힘을 빼고 부드럽게 말을 하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강하게 주기 위해서 일부러 힘을 주고 똑 부러지게 대사를 하려고 했다.”

단역부터 시작해서 한 계단씩 올라와 이제 주연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한 신혜선은 차기작 ‘철인왕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특히 배종옥과 함께 캐스팅돼 더 의미 있다. “배 선배님과 함께 출연해서 더 좋다. 어려서부터 연기를 꿈꿔서 데뷔 전에 오디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랬던 제가 지금 어떤 드라마 영화의 주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5 대 5 가르마의 쪽 진 머리에 한복을 입은 신혜선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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