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심 산책 여행 <5> 송도 밤바다

야경·레저·호캉스…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송도의 여름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08-05 19:20:0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상케이블카 야간에도 운행
- 최고 86m 해상서 절경 한눈에
- 바다 위 걷는 구름산책로와 함께
- 국내 대표 야간관광 100선 선정

- 해안가 따라 울창한 숲길 암남공원
- 실물 크기의 공룡모형 재미 선사

- 글로벌 호텔 체인 잇따라 들어서
- 휴가 시즌 투숙객 모시기 경쟁

해가 지고 도시의 화려한 조명이 바다를 감싸면, 여름 밤바다는 낭만의 파도로 출렁인다. 전남 ‘여수 밤바다’가 동명의 노래와 분위기로 여름 밤바다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부산에도 낭만 가득한 ‘송도 밤바다(서구)’가 있다.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는 해상케이블카와 용궁구름다리 등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잇달아 들어서며 호캉스(호텔+바캉스) 명소의 조건을 완성했다. 한여름 송도 밤바다의 이야기를 전한다.
   
도시 야경을 품은 여름 밤바다는 낭만으로 출렁인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케이블카와 구름산책로, 용궁구름다리, 암남공원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잇달아 들어서며 송도는 호캉스 명소로 급부상했다.
■국내 1호 해수욕장의 변신

송도해수욕장은 무려 1913년 개장한 국내 1호 공설 해수욕장이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며 1970년대까지 전국에서 피서객이 몰리는 인기 피서지였다. 하지만 지역 내 다른 해수욕장의 특색에 밀려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왕좌에서 밀려나야 했다.

   
‘부산에어크루즈’(해상 케이블카)는 개장 1년 만에 누적 관광객 150만 명을 끌어모았다. 밤에는 색색의 조명을 밝혀 송도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서구는 연안 정비사업을 통해 옛 명성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국 최초로 해상 조각작품인 고래 조형물을 바다 가운데 설치하고, 태풍으로 부서졌던 국내 유일의 해상 다이빙대도 복원했다.

2017년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해상케이블카가 복원되며 송도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난다. 케이블카는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150만 명을 기록하며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남쪽 암남공원까지 1.62㎞ 바다 위를 최고 높이 86m로 가로지른다. 현재 이달 기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해 밤낮 관계없이 영도와 남항대교 등 일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을 켜고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경관 덕분에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국내 대표 야간관광 100선에 송도구름산책로와 함께 선정됐다.

송도구름산책로는 케이블카보다 1년 앞선 2016년 거북섬 인근에 개통된 해상 보도교다. 총길이 365m 중 일부 구간을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만들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산책로 중심인 거북섬에는 청동 조각상으로 분한 젊은 어부와 용왕의 딸 인룡이 서로를 눈앞에 두고 영원히 닿지 못할 손을 뻗고 있다.

■암남공원 공룡과 고양이들

   
암남공원 입구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다이노 어드벤처’.
송도해수욕장 남쪽을 따라 설치된 송도 해안볼레길을 통하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암남공원에 닿는다. 부산국가지질공원인 암남공원에는 해안을 낀 울창한 숲길이 이어져 있다. 짧게는 0.9㎞부터 최대 2.9㎞까지 삼림욕을 즐기며 4가지 테마의 숲길을 거닐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인 스카이파크에는 타임캡슐을 보관하는 ‘모멘트 캡슐’과 공중그네(VR스카이윙)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중 야외광장인 파크스퀘어광장에 설치된 ‘다이노 어드벤처’가 단연 존재감 1위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카르노타우루스 등 실물 크기로 만든 실감 나는 공룡 모형이 숲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팔과 머리를 움직이고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숲속에 공룡이 출몰한 듯한 재미를 준다.

고개를 들고 커다란 공룡을 구경하다가 근처를 유유히 지나가는 길고양이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암남공원에 사는 길고양이들이다. 케이블카는 이들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이름이 머냥’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SNS에 고양이 사진과 이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고양이들은 북적이는 관광객 사이에서도 특유의 무신경함과 고고한 자태로 광장과 공원을 넘나들며 여유롭게 묘생을 즐긴다. 고양이에 매료된 ‘집사’들이 이따금 자발적으로 간식을 조공한다. 트리케라톱스 옆에서 단잠에 빠진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바다 한가운데 공룡과 고양이가 공생하는 신비의 섬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들었다.

■호캉스 명소로 급부상

   
18년 만에 재개장한 용궁구름다리.
태풍으로 망가졌다가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으로 위치를 옮겨 지난 6월 18년 만에 재개장한 용궁구름다리도 이목을 끌었다. 암남공원 앞 무인도인 동섬 상부까지 연결된 총길이 127.1m의 구름다리다. 다리 길이가 짧고 철망 바닥이라 튼튼해 보이지만 바람이 불면 흔들려 스릴 만점이다. 구름다리에서 암남공원 쪽을 향하면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와 기암절벽이 보인다. 현재 입장료는 없지만 설문조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는 유료화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름다리는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5시30분 이후부터는 입장할 수 없다. 해가 길어진 여름, 늦은 오후에 이곳을 찾았다가 관람 시간을 놓쳐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도 많다.

   
송도 오션뷰를 자랑하는 베스트웨스턴플러스 부산송도호텔.
최근 송도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잇따라 들어서며 호캉스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에서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는 가성비·가심비 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여행 형태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여름휴가 시즌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국내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월 100여 개국 4000여 개의 체인을 보유한 프리미엄호텔 ‘베스트웨스턴플러스 부산송도호텔’이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를 지난 5월 오픈했다. 베스트웨스턴은 제트보트와 해상자전거 이용권을 제공하는 ‘해상스포츠 패키지’를, 페어필드는 가족 이용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모래놀이 장난감 세트와 비치타월 등을 증정하는 ‘Sun & Fun 패키지’ 프로모션을 각각 진행 중이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