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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청춘기록’ 하희라와 신애라, 30년 전 청춘을 추억하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09-09 19:21:0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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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첫 방송한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지난달 31일 군입대한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며 초반임에도 7%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한 박보검이 출연하는 작품을 다시 보려면 적어도 전역일인 2022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tvN ‘청춘기록’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하희라(위)와 신애라. tvN 제공
시청률을 견인한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를 풍미했던 하이틴 스타 하희라와 신애라가 MBC ‘사랑이 뭐길래’ 이후 무려 29년 만에 함께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두 배우는 자매로 출연해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꿈을 가진 박보검과 변우석의 엄마로 출연해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간다. 하희라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엊그제 만난 친구같이 촬영할 때 너무 편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둘 사이에서 뿜어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신애라는 “감개무량하다. 그야말로 청춘에 만나 함께 연기하고, 30년이 지나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촬영 내내 즐거웠다. 세월의 흐름에 좋은 친구를 잠시 놓치고 살았는데, 이번 재회를 통해 다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기쁘다”며 재회의 소감을 전했다. 1회에 하희라와 신애라가 한 장면에 등장할 때는 그때 그 시절의 스타를 보는 즐거움이 들었고, 무려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신애라의 연기는 신선하기도 했다.

두 배우를 보는 40, 50대 시청자들은 드라마 제목처럼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그 시절 사랑했던 여배우들(이제는 50대가 된), 하희라 신애라 채시라 김혜수 이미연과 고 최진실 등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들이 수많은 드라마와 CF를 수놓으며 만인의 연인이 됐던 그때를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채시라 이미연의 초콜릿 CF는 지금 봐도 설렌다.

또 생각나는 것이 1980년대 초반부터 유행했던 스타들의 코팅 책받침이다. 국내외 스타들의 사진을 코팅한 책받침이 유행했고, 하이틴 잡지에 실린 스타들의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코팅했다. 요즘이야 디지털 사진으로 간직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코팅을 하곤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지닌 의미는 단순히 스타와 팬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그 당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각각의 개인사가 스타에 대한 기억과 함께 펼쳐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하희라와 신애라의 연기를 보며 30년 전으로 돌아가 대학시절을 떠올렸다. ‘사랑이 뭐길래’의 두 자매 중 누가 더 매력적인지를 두고 친구들과 유치한 말싸움을 했던 그 시절이 눈에 선하다.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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