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첫 방송한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지난달 31일 군입대한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며 초반임에도 7%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한 박보검이 출연하는 작품을 다시 보려면 적어도 전역일인 2022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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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청춘기록’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하희라(위)와 신애라. tvN 제공 |
시청률을 견인한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를 풍미했던 하이틴 스타 하희라와 신애라가 MBC ‘사랑이 뭐길래’ 이후 무려 29년 만에 함께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두 배우는 자매로 출연해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꿈을 가진 박보검과 변우석의 엄마로 출연해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간다. 하희라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엊그제 만난 친구같이 촬영할 때 너무 편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둘 사이에서 뿜어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신애라는 “감개무량하다. 그야말로 청춘에 만나 함께 연기하고, 30년이 지나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촬영 내내 즐거웠다. 세월의 흐름에 좋은 친구를 잠시 놓치고 살았는데, 이번 재회를 통해 다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기쁘다”며 재회의 소감을 전했다. 1회에 하희라와 신애라가 한 장면에 등장할 때는 그때 그 시절의 스타를 보는 즐거움이 들었고, 무려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신애라의 연기는 신선하기도 했다.
두 배우를 보는 40, 50대 시청자들은 드라마 제목처럼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그 시절 사랑했던 여배우들(이제는 50대가 된), 하희라 신애라 채시라 김혜수 이미연과 고 최진실 등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들이 수많은 드라마와 CF를 수놓으며 만인의 연인이 됐던 그때를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채시라 이미연의 초콜릿 CF는 지금 봐도 설렌다.
또 생각나는 것이 1980년대 초반부터 유행했던 스타들의 코팅 책받침이다. 국내외 스타들의 사진을 코팅한 책받침이 유행했고, 하이틴 잡지에 실린 스타들의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코팅했다. 요즘이야 디지털 사진으로 간직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코팅을 하곤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지닌 의미는 단순히 스타와 팬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그 당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각각의 개인사가 스타에 대한 기억과 함께 펼쳐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하희라와 신애라의 연기를 보며 30년 전으로 돌아가 대학시절을 떠올렸다. ‘사랑이 뭐길래’의 두 자매 중 누가 더 매력적인지를 두고 친구들과 유치한 말싸움을 했던 그 시절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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