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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맛집 탑쓰리 <1> 치킨

매콤알싸? 숯불향? … 한국인 소울푸드의 비밀

  • 글·사진=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0-09-16 18:42:0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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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부산플래닛 프로젝트
- 시민 추천 맛집 중 1~3위 품평

# 경주통닭

- 마늘·땡초 소스 흡사 유린기맛
- 느끼함 잡아주고 감칠맛 일품

# 컨츄리꼬꼬

- 땡초·마늘 후라이드 대표 메뉴
- 입술 아리고 쓰릴 정도로 얼얼

# 뉴 숯불통닭

- 비법 양념 재워 압력솥에 튀겨
- 양념치킨은 ‘치밥’하기 좋을 듯

‘앞광고, 뒷광고 사절’. 부산 시민이 뽑은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해 국제신문과 부산플래닛이 ‘부산 맛집 탑쓰리’(이하 탑쓰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부산플래닛은 맛집과 가볼 만한 곳 등을 소개하는 지역 커뮤니티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24만 명이 넘는다. 탑쓰리는 매주 한 가지 음식 주제를 정하고, 국제신문·부산플래닛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 추천을 받는다. 탑쓰리 식객단은 이 중 1~3위에 오른 맛집의 음식을 직접 구매해 먹어 보고, 리얼한 후기를 지면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첫 번째 주제로 ‘국민 소울 푸드’ 치킨이 낙점됐다. 부산 치킨 가게는 지난해 기준 5000곳(KB경영연구소)이 넘을 만큼 다양하다. 그중 SNS 댓글로 시민 242명이 ‘나만 아는 부산 치킨 맛집’ 106곳을 추천했다. 1위는 총득표수 21표(7.9%)를 얻은 ‘경주통닭’이 차지했다. 1표 차로 서면 ‘컨츄리 꼬꼬’(7.5%)가 2위, ‘뉴 숯불통닭’(14표, 5.3%)이 3위에 각각 올랐다. 4위 거인통닭(12표, 4.5%)과 5위 국제통닭(11표, 4.1%) 6위 희망통닭(9표, 3.4%)이 뒤를 이었다.

   
경주통닭의 ‘마늘땡초 후라이드 반반’. 다진 마늘과 땡초를 듬뿍 넣은 마늘땡초 양념이 느끼할 수 있는 기름 맛을 잡아준다.
■감칠맛 폭발 ‘마늘땡초 소스’

1위로 꼽힌 경주통닭(연제구 거제동)은 가마솥 옛날통닭과 백숙, 닭도리탕 등 국내산 생닭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특히 ‘마늘땡초 후라이드 치킨’이 입소문이 났다. 간장 베이스에 다진 마늘과 땡초를 듬뿍 넣은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느끼할 수 있는 튀김 맛을 잡아준다. 쫄깃하고 고소한 닭똥집(닭 모래주머니) 튀김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달큰한 ‘닭도리탕’도 별미로 추천한다.

탑쓰리 식객단은 시민의 추천에 따라 ‘마늘땡초 후라이드 반반’ 메뉴를 먹었다. 마늘땡초 양념은 별도의 용기에 담겨 ‘찍먹’할 수 있다. 양념은 살짝만 찍어 먹어도 달짝지근한 간장 맛과 알싸한 땡초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부먹’을, 그렇지 않은 편이라면 ‘찍먹’이 좋다. 식객단은 “마늘땡초 양념이 ‘유린기 양념’과 비슷해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양념치킨은 우리에게 익숙한 양념치킨의 소스와 다른 신선한 맛이다. 매콤한 맛보다는 토마토케첩처럼 새콤한 맛에 더 가깝다.

   
컨츄리꼬꼬의 ‘마늘·땡초후라이드’.
■혀끝 때리는 중독성 ‘갑’ 매운맛

서면 컨츄리꼬꼬(부산진구 부전동)는 닭과 관련된 16가지 메뉴를 튀김부와 요리부로 나눠 판매한다. 요리부에는 닭백숙과 낙지연포탕을 합한 ‘백포탕’이나 닭볶음탕에 낙지를 넣은 ‘낙도리탕’ 등 이색적인 메뉴가 가득하다. 튀김부인 치킨 메뉴도 ‘마늘 후라이드’ ‘눈꽃(치즈)후라이드’ ‘파닭’ ‘남해 고추마늘치킨’ 등 다양하다. 모든 메뉴는 1000원을 추가하면 ‘반반’ 메뉴로 주문할 수 있다. 치킨은 껍질과 살코기가 촉촉하고 부드럽다.

이 중 ‘땡초 후라이드’와 ‘마늘 후라이드’가 최고 인기다. ‘땡초 후라이드’는 잘게 썬 땡초와 소스가 버무러져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한두 입 먹고 나면, 수초 후 얼얼한 매운맛이 혀끝을 치고 들어온다. 입술이 아리고 쓰릴 만큼 제대로 매운맛이다. 매운맛 마니아인 한 식객단은 “얼얼하게 매운맛이 중독성 강하다”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마늘 후라이드’는 갓 튀긴 치킨에 다진 마늘을 뿌렸다. 마늘이 느끼한 맛을 잡아주지만 맛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늘의 냄새와 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둘 모두 익숙한 치킨 맛에 물려 새로운 치킨을 맛보고 싶다면 먹기 좋은 메뉴다.

   
뉴 숯불통닭의 ‘반반치킨’.
■‘겉바속촉’ 비결은 압력솥

뉴 숯불통닭(금정구 장전동)은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인근 부산대학교 학생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곳이다. 메뉴는 프라이드와 양념, 매운 반반치킨 등으로 간소하다.

   

이곳은 양파 마늘 생강 등이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한다.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닭 육즙은 보존한 채 겉은 바싹 익혀 껍질은 바삭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먹다 남은 치킨은 양과 관계없이 매장 한쪽에 마련된 ‘셀프 포장대’에서 부담 없이 직접 포장할 수 있다.

이곳 대표 메뉴는 ‘후라이드·양념 반반치킨’. 치킨을 받으면 특유의 양념 향이 식욕을 깨운다. ‘후라이드’에는 큼직하게 썬 감자튀김을 얹어 준다. 감자튀김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데다 뉴 숯불만의 양념 향이 배어 있다. ‘후라이드’는 바삭한 껍질과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조화롭다. 양념치킨은 숯불 바비큐와 색과 모양이 비슷한데 마치 불향이 밴 듯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진하다. 녹진한 양념은 밥과 김을 비벼 ‘치밥’ 하기 좋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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