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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 딛고 오른 10m 다이빙대…제 살점 같은 작품”

영화 ‘디바’ 주연 신민아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09-23 18:56:1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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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블리 이미지 벗고 스릴러 도전
- 교통사고 후 광기 어린 이영 역
- 서늘하고 날카로운 모습 인상적

- 민망하고 낯선 수영복 촬영 많아
- 전투복이라 여기니 다소 편해져
-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에 관심을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배우 신민아가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끼는 높이인 10m 다이빙대 끝에 섰다.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 ‘디바’(개봉 23일)에서 처음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영화 ‘디바’에서 내면에 욕망과 광기를 숨기고 있는 다이빙 선수 이영 역을 맡아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한 신민아. 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 제공
스포츠와 스릴러가 만난 ‘디바’는 다이빙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신민아는 욕망과 광기를 숨기고 있는 다이빙 선수 이영 역을 맡아 가슴 서늘한 스릴러 연기를 보여준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가 ‘디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민아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처음인데 여성 둘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영화가 흔치 않고 다이빙이라는 소재도 신선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번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며 “이영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무겁거나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는 연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서 보여준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신민아의 변신이 얼마나 어울릴까 궁금했는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릴러 속에서 점점 서늘하고 날카로운 얼굴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이영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구체적으로 이영과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정상을 지키려는) 그런 감정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공감이 갔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표현하고자 했다. 이제껏 제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디바’ 스틸. 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 제공
연기 변신 외에도 신민아는 이번 영화를 위해 실제 선수 수준의 다이빙 훈련을 해야 했다. 그는 “이영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여서 배우가 충분히 표현해야 관객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전 3, 4개월간 지상과 수중 훈련을 병행했다. 훈련하면서 조금씩 다이빙의 매력을 알아갔고, 표현이 쉽지 않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민아는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높이에서부터 꾸준히 연습해 결국 높은 다이빙대에서 직접 뛰어내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난도 높은 다이빙 연기를 직접 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10m 다이빙대에 섰을 때 여기서 어떻게 뛰어내릴 수 있나 싶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그곳에서 간식도 먹을 정도가 됐다”며 다이빙 연기에 얽힌 후일담을 전했다.

의상에 있어서도 여느 영화와 달리 수영복을 입고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수영복을 입고 촬영을 안 해봐서 처음에는 민망하고 낯설었지만 수영복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사실 촬영장에서는 수영복을 전투복이라고 표현했다”며 웃었다.

신민아는 ‘디바’에 대해 ‘살점 같은 영화’라는 표현을 했다.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기도 하고, 그만큼 애정을 가졌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끝에 그는 “여성이 주인공인 신선한 소재의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여성 영화가 상업영화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제작될 것”이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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