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 삶의 동력은 가족…애들 보여줄 영화 찍었죠”

영화 ‘담보’의 성동일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10-07 19:09:4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빚 대신 어린 소녀 맡았다가
- 딸처럼 키우는 사채업자 역할
- 험상궂은 얼굴·까칠한 말투에도
- 속정 깊은 따뜻한 캐릭터 연기

- 연예계 대표적인 다작 배우
- 현재도 드라마 2편·영화 준비
- “언제 쉬냐고? 죽어서 쉴랍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불친절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고 따뜻한 배우 성동일이 자신과 딱 맞는 옷을 입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해 추석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을 웃기고 울린 가족 영화 ‘담보’에서 빚 대신 어린 승이를 담보로 맡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딸처럼 키우는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은 것이다. 험상궂은 얼굴에 까칠한 말투로 승이를 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부모보다 더 부모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두석 캐릭터는 성동일에게는 맞춤옷이었다.

   
영화 ‘담보’에서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을 연기하며 ‘연기 장인’의 모습을 보여준 성동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성동일은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애들이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는 안 찍느냐’고 하더라. 애들한테 보여줄 수 있고, 나 또한 가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서 출연하게 됐다”고 ‘담보’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세 자녀의 아빠인 그는 “아이들이 영화 초반부는 ‘딱 아빠’라고 하더라. 자식 셋을 키우니까 이 아이 때문에 화났다가 다른 아이 때문에 풀어지고 그런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항상 장마철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해 봐서인지 어린 승이를 대하는 두석 역도 해볼 만하겠다 싶었다”며 “실은 아는 형님 중 사채업자로 살다가 결혼도 안 하고 올 초에 돌아가신 분이 있다. 그분 생각이 나서 걸음걸이나 행동을 따라 했다”며 두석 연기의 노하우를 전했다.

성동일과 찰떡 호흡을 맞춘 박소이는 300대1의 경쟁을 뚫고 아홉 살 승이 역에 캐스팅됐다. 돌아오겠다는 엄마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와 함께 사는 승이를 사랑스럽게 연기한 박소이는 이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힘든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 차세대 아역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담보’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동일은 박소이에 대해 “어린 나이에 프로의 세계에서 견디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 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어느 날 ‘소이야, 너 안 힘들어?’라고 물으니 ‘학교 가는 것보다 현장이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 엄마가 자신과 있어서 남동생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마음 씀씀이도 깊다”고 칭찬했다.

성인이 된 승이 역은 배우 하지원이 맡았는데,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선뜻 출연해 영화에 큰 힘이 됐다. 성동일은 “일반 여배우의 느낌은 아닌 것 같다. 하 배우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승이와 함께 하 배우가 가장 열심히 연기를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성동일은 최근 극 중 종배 역을 맡은 김희원과 함께 tvN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며 캠핑 예능의 새 장을 열었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더라. 모든 곳이 다 아름답고 좋았지만 그중 거제도가 놀라웠다. 이쪽으로 돌면 계곡바람이 불고, 이쪽으로 가면 바닷바람이 불어서 희한했다. 거기 꼭 가보시라”며 추천했다.

현재 드라마 ‘시지프스’와 ‘지리산’을 촬영하고 있고, 내년에 영화 촬영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성동일은 “누군가 언제 쉬느냐고 해서 나는 죽어서 쉰다고 했다”며 “자식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기술자’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연기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그는 “애들한테 ‘네 아빠가 이런 일을 하고 그래서 너희를 케어하고 하늘나라 갔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영화 한 편 물려주고 싶기도 하다”는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4. 4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9. 9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5. 5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8. 8[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