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맛집 탑쓰리 <5> 떡볶이

신흥 강자 ‘중독의 맛’이냐, 수십 년 비법 ‘추억의 맛’이냐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10-21 19:52:3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떡볶이의 계절이 왔다. 떡볶이는 떡과 어묵 고추장 등을 넣고 끓이면 완성되는 대표적인 분식 메뉴다. 조리법이 간편한 편이라 누구나 만들기 쉽지만, 분식집에서 먹던 떡볶이 맛을 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시민이 직접 뽑은 맛집을 찾아가는 국제신문 탑쓰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국제신문 SNS 등을 통해 지역 떡볶이 맛집 수소문에 나섰다. 총 157명의 시민이 58곳의 떡볶이 맛집을 추천했다. 총득표수 182표 중 49표(27%)를 얻은 떡볶이스타 주례점이 1위였다. 도날드떡볶이와 신가네호떡김밥떡볶이가 각각 11표(6%)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자세한 후기를 지면과 국제신문 유튜브 영상으로 전한다.
   
■MSG 없는 매콤한 떡볶이

떡볶이스타 주례점(주례동)은 해운대구 금정구 등에도 체인점이 있는 떡볶이 프랜차이즈다. 떡볶이 외에도 컵밥 오뎅탕 치즈볼 등 다양한 메뉴를 다룬다. 떡볶이 떡은 ‘밀떡’을 사용하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한다. 떡볶이 양념에는 고춧가루를 제외한 다른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 이번 투표에서 대부분의 시민이 떡볶이스타 체인점 중 ‘주례점’을 콕 찍어 맛집으로 추천한 점이 눈에 띄었다.

떡볶이는 달콤하게 매운 ‘순한맛’과 화끈하게 매운 ‘보통맛’, 미치게 매운 ‘매운맛’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곳 대표는 “매운맛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순한맛을 먹어도 맵다고 느끼는 고객이 많다”고 조언했다.

탑쓰리 식객단은 어묵과 떡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오뎅떡볶이’ 순한맛을 주문했다. 양념에서 은은한 카레 향이 풍겼다. 특히 매콤한 양념이 달짝지근한 오뎅의 감칠맛을 더해준다. 순한맛인데도 먹을수록 은근히 매워 중독성이 있다. 매운맛을 달래줄 컵밥 등을 함께 먹어도 좋다.

■‘엄마 손맛’ 달달한 즉석떡볶이

1985년에 오픈한 도날드떡볶이(영도구 신선동)는 지역 즉석떡볶이의 원조와 다름없는 업체다. 떡볶이와 어묵, 쫄면(혹은 라면) 사리와 수제비 등을 가득 넣고 비법 소스를 부어 끓여 먹는다. 새우 멸치 다시마 등 해물과 채소 20여 가지로 육수를 우려내고, 경북 의성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와 물엿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달콤한 맛을 낸다. 뻥튀기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크림’ 디저트도 유명하다.

재료가 담긴 냄비에 고추장보다 연하고 맑은 다홍빛 비법 소스를 부었다. 불에 올리고 5분 정도 기다리자 찌개처럼 보글보글 끓으며 풍성한 거품이 났다. 떡볶이는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달짝지근한 맛이 강하다. 쫄면 사리에 비법 소스가 듬뿍 스며들며 라볶이와 다른 매력의 중독성을 자랑했다. “깊이 있는 달달함이다. 집에서 해 먹는 떡볶이 같다” “맵지 않아 어린이도 먹기 좋겠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국물이 식을수록 걸쭉해지며 풍미가 깊어졌다. 포장도 가능하며, 떡볶이 재료와 비법 소스를 따로 담아주기 때문에 집에 가져와 간편하게 끓여 먹으면 된다.

■‘그 시절 떡볶이’… 추억의 맛 소환

신가네호떡김밥떡볶이(동래구 복천동)는 호떡 가게로 시작해 동래시장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곳이다. 호떡 김밥 떡볶이를 모두 상호에 올린 것에서 주인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가래떡 크기의 큼지막한 ‘쌀떡’에 윤기가 흐르는 비법 양념이 이곳의 맛 비결이다. 호떡은 보통 식용유에 튀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마가린에 찹쌀호떡을 굽는 게 특징이다. 호떡소에는 큼지막한 견과류를 함께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쌀떡은 쫀득하고 부드러워 양념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적당히 매우면서도 달큰한 맛이 어린 시절 분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소환시켰다. 한 식객단은 “추운 날, 길에서 어묵 국물을 호호 불며 함께 먹던 그 떡볶이 맛이다”고 회상했다. 떡과 어묵 외에 작은 무말랭이도 들어 있었는데, 오독오독 씹으니 단맛이 우러나왔다. 떡볶이의 감칠맛을 높이는 핵심 재료 중 하나인 파도 비법 양념을 머금어 달큰하니 입맛을 당겼다.

[떡볶이]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글·사진=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5. 5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6. 6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8일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