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 ‘종이꽃’ 유진 “억척 싱글맘의 현실 연기…저도 엄마라 공감”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10-28 19:37:46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정폭력 상처 안고 딸과 생활
- 장의사 아들 간병하며 희망 줘
-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 담아

- 대배우 안성기와 첫 호흡 맞춰
- “먼저 배려해주시는 모습 감동”

- “여배우 연령대별 역할 많아져
- 안 해본 장르 연기 욕심” 소감

1세대 아이돌이자 원조 요정 걸그룹 SES 출신의 유진이 2009년 ‘요가학원’ 이후 무려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지난 4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휴먼 드라마 ‘종이꽃’(개봉 22일)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영화 ‘종이꽃’으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진. 좋은 시나리오와 대선배 안성기와 함께 연기하는 것을 영화 출연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로드픽쳐스 제공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사는 장의사 성길(안성기)과 그의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인간의 존엄과 평등,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진은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살았던 상처를 지닌 채 어린 딸과 함께 사는 은숙 역을 맡았다. 은숙의 얼굴에는 과거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상처가 있지만 밝고 성실한 사람이다. 그는 성길의 아들을 간병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카페에서 만난 유진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저도 주변에서 말을 하니까 ‘벌써 11년이 지났구나’ 생각하게 된다”며 “‘종이꽃’은 오랜만에 들어온 영화 제의였는데 굉장히 무거운 주제임에도 밝고 아름답게 다가가는 것이 좋았다. 제 캐릭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안성기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니 두말하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선배님의 연기를 스크린으로 봐와서 무척 긴장했는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렇게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자체가 굉장한 배려였고, 이래서 대배우구나 생각했다”고 안성기와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유진이 연기한 은숙은 딸을 위해 강단 있게 살아가는 엄마이자 절망한 성길의 아들 지혁(김혜성)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인물이다.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두 딸을 기르고 있는 엄마이기에 유진에게 이번 역할이 더 특별했다고 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도 엄마 역을 했다. 그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감정을 제대로 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감정을 알고 하니까 더 좋고 편안하다. 그만큼 관객에게도 감정 전달이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엄마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얼굴에 길게 난 상처 분장에 대해서는 “은숙의 과거 아픔을 보여주는 것으로 촬영 전에 일찍 와서 분장을 받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캐릭터를 위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종이꽃’. 유진은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은숙 역을 맡았다. 로드픽쳐스 제공
한편 ‘종이꽃’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유진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아 원조 요정의 자태를 뽐냈었다. “지난해 기억이 너무 좋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관객과 제대로 못 만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 관객을 직접 만나야 의미가 있고 재미도 있는데 극장을 찾는 분들이 많이 줄어서 걱정이다. 그래도 이렇게 개봉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많은 관객이 따뜻한 우리 영화를 통해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진은 ‘종이꽃’ 개봉과 함께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억척스럽게 살아온 싱글맘 오윤희 역을 맡았다. 그는 배역에 관해 “딸을 위해 상류사회에 입성하려는 욕망 덩어리”라며 “연기에 목마름이 있다. 다행히 요즘은 여배우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역할도 다양해졌다. 앞으로도 욕심 나고 안 해본 장르라면 의욕을 내서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7. 7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8. 8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9. 9[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2. 2[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6. 6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7. 7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8. 8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9. 9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7. 7[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8. 8[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9. 9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10. 10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