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맛집 탑쓰리 <9> 만두

차이나타운·60년 전통 상위권…육즙·담백한 맛 ‘엄지 척’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11-18 20:08:00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만두와 교자는 국어사전만 봐서는 각각의 정확한 구분이 힘들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만두피로 감싸 튀기거나 찌고 삶은 요리를 한국에서는 만두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교자’라고 부른다. 반면 중국에서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흰 빵 형태를 만두라 부른다. 부산 만두 맛집을 찾기 위해 국제신문 탑쓰리가 나섰다. 탑쓰리는 음식점으로부터 광고나 지원을 받지 않고, 오직 부산 시민이 댓글로 추천한 지역 맛집을 찾아간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국제신문 SNS를 통해 총 72명의 시민이 지역 만두 맛집을 추천해줬다. 총득표수 96표, 만두 업체 29곳이 후보에 올랐다. 1위는 18표(19.0%)를 득표한 신발원이 차지했다. 2위는 8표(8.3%)로 마가만두, 3위는 7표(7.3%)로 금용이 각각 올랐다. 자세한 후기는 국제신문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탱글탱글 새우교자 인기

   
1위 신발원(초량동)- 두꺼운 피가 살며시 감싼 새우교자 인기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만둣집을 꼽으라면 단연 신발원과 마가만두다. 그중 신발원(초량동)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인데,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픈 키친 형태라서 방문객들이 만두 빚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모든 직원이 위생캡을 착용하는 등 청결을 강조한다.

찐만두는 만두소를 가득 넣고 끝을 말아 올린 딤섬 형태로, 일반 만두에 비해 큼지막하고 만두피가 조금 두꺼운 편이다. 특히 새우 한 마리가 들어간 ‘새우교자’는 달큰한 육수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육수 사이에 탱탱한 새우가 스며들어 감칠맛이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군만두가 이곳에서 만든 군만두라는 ‘소문’이 있다. 이곳 대표는 “신발원 유튜브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육즙과 만두피 절묘한 호흡

   
2위 마가만두(초량동)- 최소 하루 숙성 만두소 깊은 풍미
마가만두(초량동)는 6·25전쟁 때 부산에 자리 잡은 이래 70년째 차이나타운을 지키고 있다. 할아버지에게 만두 빚는 비법과 요리를 배운 지금의 대표가 3대째 전통을 지켜낸다. 통새우 한 마리가 들어간 ‘새우 찐만두’가 특히 유명하다. 게살볶음밥과 탕수육 등 다양한 중식도 판매하지만, 일반 중식에서 흔히 다루는 면 요리는 만들지 않는다. 이곳 대표는 “만두를 빚는 데 집중하기 위해 반죽이 필요한 면 요리는 메뉴판에서 없앴다”고 설명했다.

만두소는 만두피가 비칠 정도로 얇다. 한 입 베어 물면 국물 요리를 먹듯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이 꽤 인상적이다. 돼지고기와 배추 고추 대파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만두소는 최소 하루 이상 숙성한 뒤 7, 8분 찐다. 이곳 대표는 “만두피는 쫄깃해야 하고, 육즙과 만두소가 입안에서 어우러져야 맛있는 만두”라고 덧붙였다. 육즙은 방심하면 줄줄 흐를 정도로 만두 안에 가득하다. 한 식객단이 “육즙이 시원하고 깊이 있다. 꼭 해장 만두 같다”고 할 정도로 모든 재료가 조화롭고 깊은 맛을 낸다.

■담백한 산둥식 만두 고수

   
3위 금용(구포동)- 돼지껍질·소꼬리살 들어간 산둥식 특징
60년간 2대째 운영 중인 금용(구포동)은 차이나타운의 ‘만두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위에 올랐다.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만두의 가장 큰 특징이 ‘육즙’이라면, 이곳은 좀 더 담백한 산둥식 만두를 만든다. 산둥식 만두는 돼지껍질과 사태, 소꼬리 살과 대파 등으로 만두소를 만들고, 강력분을 적절히 사용한 만두피로 쫀득한 식감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TV방송 ‘생활의 달인’에서 ‘대한민국 3대 만두 맛집’으로 인정받아 주말 하루에만 4000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 만두는 대파의 존재감이 꽤 크다. 고추를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껍고 아삭하다. 소꼬리 살 등의 다양한 고기가 담백한 맛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대파와 채소 등이 입안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준다. 육즙이 가득한 앞선 만두들에 비해 담백하고 알차다. 한 식객단은 “퍽퍽함과 담백함 사이의 식감을 좋아하는데, 가장 부합한다. 이곳은 군만두도 정말 맛있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BNK금융그룹

◇ 부산 맛집 탑쓰리 ‘만두’편 득표 결과

순위

업체명

득표수

득표율(%)

1

신발원(초량동)

18

19.0

2

마가만두(초량동)

8

8.3

3

금용(구포동)

7

7.3

4

맛나분식(서동)

6

6.3

편의방(동대신동)

6

6.3

6

상해만두(학장동)

5

5.2

양가손만두(개금동)

5

5.2

8

금강만두(사직동)

4

4.2

석기시대(동광동)

4

4.2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99층 재건축 무산
  2. 29억으로 껑충 뛴 분담금에 조합 반대 “용적률 수혜도 적어”
  3. 3‘부산~자카르타’ 노선 힘들게 따냈는데…항공사 1년째 취항 외면
  4. 4부산 ‘이중섭 거리’ 핵심 빠지고, 옛 보림극장 사업 손도 못 대
  5. 5늘봄정책 재검토, 인사 물갈이…김석준 ‘새 판 짜기’ 예고
  6. 6‘악마의 유혹’ 정치테마주 주의보
  7. 74시간 52분 ‘사직 혈투’…롯데 쓰디쓴 패배
  8. 8의대 증원 여파 고신대 등 합격선 하락
  9. 9[속보] 하동 옥종에서 또 산불
  10. 10尹 탄핵 비상시국에 부산 경찰 음주운전
  1. 1운명의 60일…승부처는 중도층
  2. 2尹, 금주 서초 사저 복귀할 듯…경호 탓 제3장소 관측도(종합)
  3. 3국힘 지도부 재신임…‘장미대선’ 준비 본격화(종합)
  4. 4민주 대선 경선 ‘어대명’? 범진보, 오픈프라이머리 재차 제안
  5. 5우원식 개헌 동시 투표 주장에 민주 친명 “내란종식 우선” 반발(종합)
  6. 6국민 눈높이로 공들인 헌재 결정문…법리 넘어 통합 강조(종합)
  7. 7헌재, 계엄 위헌·위법 인정…尹 형사재판에도 여파(종합)
  8. 8조기대선 6월 3일 화요일…정부, 8일 국무회의서 확정
  9. 9조기대선 6월 3일 화요일…정부, 8일 국무회의서 확정
  10. 10승복 없는 尹, 지지층 결집 메시지(종합)
  1. 1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99층 재건축 무산
  2. 29억으로 껑충 뛴 분담금에 조합 반대 “용적률 수혜도 적어”
  3. 3‘부산~자카르타’ 노선 힘들게 따냈는데…항공사 1년째 취항 외면
  4. 4‘악마의 유혹’ 정치테마주 주의보
  5. 5키움마저…잇단 전산사고 비상
  6. 6신발업계, 해외생산 재편…철강은 단가인하 압박 받아
  7. 7윈도우10 시대 저문다…글로벌 브랜드 고성능 AI PC 선점 경쟁
  8. 8제조업 특화 ‘경남형 챗GPT’ 만든다
  9. 9고사위기 유통업계 “낡은 규제 풀어달라”
  10. 10“필터 원단 듀라필텍스, 3M보다 고성능…TSMC 납품 목표”
  1. 1부산 ‘이중섭 거리’ 핵심 빠지고, 옛 보림극장 사업 손도 못 대
  2. 2늘봄정책 재검토, 인사 물갈이…김석준 ‘새 판 짜기’ 예고
  3. 3의대 증원 여파 고신대 등 합격선 하락
  4. 4[속보] 하동 옥종에서 또 산불
  5. 5尹 탄핵 비상시국에 부산 경찰 음주운전
  6. 6헌재 다시 6인체제 되나… 18일 문형배·이미선 퇴임에 '기능마비' 우려
  7. 7기장군 안일행정에…해일대피시설 1년 넘게 준공 못해
  8. 8울주서 또 산불…대구선 진화헬기 추락, 조종사 숨져(종합)
  9. 9獨 “행정낭비 말자” 전국 교통정기권 통합…韓은 ‘따로국밥’
  10. 10의협, 尹 파면에 투쟁 본격화…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 연다(종합)
  1. 14시간 52분 ‘사직 혈투’…롯데 쓰디쓴 패배
  2. 2이정후 시즌 첫 3안타, 도루…오라클 파크 열광
  3. 3극적 8m 이글…이예원, 국내 개막전 정상
  4. 4부상 이강인, PSG서 5번째 트로피
  5. 5프로농구 KCC, 시즌 막판 또 연패
  6. 6동점골 취소 불운 아이파크, 올해도 홈 약세?
  7. 7사직구장 재건축, 중앙투자심사 반려 ‘제동’
  8. 8NC, 롯데와 한솥밥 먹나?…사직구장 임시 사용 검토
  9. 9U-17 축구대표팀, 2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10. 10박정은 감독 “BNK, 부산의 자랑이 되길” MVP 안혜지 “우승 맛 보니 한 번 더 욕심”
부산 복지스포츠 도시로
수정산 등 파크골프장 500홀 확충…대학엔 실버헬스타운
부산 복지스포츠 도시로
요람서 무덤까지…스페인 생활체육 시스템 통합관리 호평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