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로또 행운이 만든 괴물 집요하게 표현”…데뷔 8년 만에 신스틸러서 주연 꿰차

영화 ‘럭키 몬스터’ 김도윤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11-25 19:48:5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곡성’ ‘반도’ 등서 영화계 눈도장
- 빚 시달리다 로또 당첨된 도맹수役
- 작년 BIFF 뉴커런츠 부문 초청작
- “송강호 선배처럼 연기하는 게 꿈”

영화 ‘곡성’은 배우 김도윤을 발견했고 ‘반도’는 그를 기억하게 했다. 앞서 출연한 두 편의 영화에서 새로운 신 스틸러로 떠오른 김도윤이 영화 ‘럭키 몬스터(개봉 다음 달 3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KTH상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김도윤은 영화 ‘럭키 몬스터’에서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스스로 긴 시간을 끌 수 있는 연기자인가 의심도 들었다. 그렇지만 도전의식이 더 강했다. 집요할 만큼 연기에 집중했다.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혹여 관객이 감동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며 노력했다”고 첫 주연 소감을 조심스레 건넸다.

‘럭키 몬스터’는 빚 때문에 아내와 위장이혼까지 한 도맹수가 5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되며 겪는 기묘한 이야기의 벼락부자 폭주극이다. 블랙 코미디와 날선 스릴러, 로맨스가 작품에 잘 녹아든 수작이다. 김도윤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아내를 찾아 나서는 찌질한 남편 도맹수 역을 맡았다. 어디선가 포식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빚쟁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초식동물의 그것처럼 시종 일관 불안한 눈빛을 보이던 도맹수는 막대한 돈을 거머쥐자마자 권력과 힘을 가진 광기 어린 눈빛의 맹수로 돌변한다. 그래서 김도윤은 ‘럭키 몬스터’라는 영화 제목의 의미를 “행운이 만든 괴물”이라고 생각한다.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이상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될까가 궁금했다”며 “초반에 유머 코드가 깔리며 재미있는 영화네, 가벼운 소동극이겠구나 했는데 뒤에서 뒤통수를 때린다”고 영화의 반전을 설명했다.

연극 등의 작품 활동을 하며 2012년 영화 ‘하울링’으로 데뷔해 올해 8년 차가 된 그는 뒤늦게 관심을 받은 케이스다. 영화 ‘26년’에서 어리바리한 의경 역을 소화한 그를 보고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서 신과 악마를 목격하는 부제(가톨릭 교회에서 사제 바로 아래에 있는 성직자)로 캐스팅했다. 이후 출연 제의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곡성’을 본 연상호 감독이 ‘반도’에서 좀비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철민 역으로 그를 낙점했다. 나 감독의 팬인 봉준영 감독도 ‘곡성’을 보고 그를 수소문해 ‘럭키 몬스터’의 주연으로 발탁했다.

그는 “캐스팅이 안 돼 데뷔가 늦었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연기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들이 작품 속에서도 많이 겹친다”고 고백했다.

때문에 그를 알리고 기억해주는 배역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김도윤은 “내 이름보다는 배역이 먼저 생각나서 그 뒤에 숨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보다는 역할을 기억해줄 때 쾌감도 느낀다. 치열하게 연기했다는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즉답하는 그는 개성파 연기자를 꿈꾼다. 김도윤은 “정말 연기를 잘해 넋을 놓고 보게 되는 송강호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욕심과 야망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이어 “어디에 던져놔도 잘 섞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내가 유일하게 가진 장점이고 살아남는 방법이다”고 자신만의 생존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지옥’에 유아인 박정민과 함께 출연한다. 웹툰 원작으로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이야기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5. 5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5. 5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8. 8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8. 8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4. 4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5. 5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6. 6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9. 9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10. 10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