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한 작품 극과 극 두 연기…“규리로 돌아오기 힘들었죠”

드라마 카이로스 마친 남규리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21-01-06 19:26:5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깔 선봬
- 소시오패스·모성애 동시 열연
- 바이올린 연주 4시간 강행군
- 필모그래피 쌓일수록 무한열정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를 두고 ‘팔색조’라는 표현을 한다. 최근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붉은 달 푸른 해’ ‘이몽’에 연이어 출연해 각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남규리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게다가 지난달 22일 종영한 ‘카이로스’에서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애절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부터 피도 눈물도 없는 소시오패스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남규리. 남규리 제공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김서진(신성록)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이세영)가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남규리는 김서진의 아내인 강현채 역을 맡아 소시오패스의 악랄한 면을 드러내면서도 남모를 어린 시절 가정사와 딸 다빈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남규리는 “‘카이로스’의 현채는 ‘나만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할 무렵 만난 작품이다. 처음 아이를 잃은 엄마, 바이올리니스트, 소시오패스 등 다양성을 담을 수 있는 인물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자신이 연기한 인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기회의 신을 뜻하는 ‘카이로스’라는 단어가 제 배우 인생에 기회의 신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며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야 했던 부담감도 피력했다.

강현채의 소시오패스적인 행동은 겉으로는 지극히 정상적일 것 같은 여성이 벌이는 광기 어린 행동이기 때문에 반전처럼 느껴졌다. 그는 “현채의 광기에 어느 날은 쾌감을 느끼고, 어느 날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런 날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현채 역에 너무 빠져있어서 남규리로 돌아오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응급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고, 몸무게가 너무 많이 줄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와는 반대로 잃어버린 딸 때문에 보여준 모성애는 무척 절실해 보였다. “그런 모습은 학습으로 될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낳은 나의 소중한 아이를 잃었다면 당연히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순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종영한 드라마 ‘카이로스’에서 강현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남규리. 오에이치스토리·블러썸스토리 제공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강현채의 직업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중에도 바이올린 연습을 꾸준히 했다. 이번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아본 남규리는 “박승우 감독님께선 도입부와 첫 번째 변주되는 곳까지만 흉내내달라고 했다. 다음은 대역을 쓰면 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제 자신에게 떳떳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현채로 살기 위해서, 드라마를 위해서 클라이맥스와 엔딩까지 제가 직접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바이올린 선생님과 집에서 밤이든 낮이든 아침이든 틈만 나면 연습했던 것 같다”며 연기에 있어 완벽주의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실제 바이올린 연주 장면은 무려 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촬영 후에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엄지척’ 선물을 받았다.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필모그래피를 쌓아갈수록 연기에 대한 무한 욕심과 열정을 보이고 있는 남규리는 “의도치 않게 최근 어두운 캐릭터를 자주 연기했다. 이젠 좀 밝은 캐릭터,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인생 지향점”이라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 개발에 영주축 추가…초량엔 산복예술하우스 조성
  2. 2대저에 연구개발특구…1만8000가구 신도시도 선다
  3. 3메가시티 외치는데…김해 대동면 초정~부산 북구 화명 광역도로는 18년째 불통
  4. 4국토부, 가덕특별법 끝까지 재뿌렸다
  5. 5르노삼성 부산공장 1교대 근무로 전환…노사 일촉즉발
  6. 6부산 아기 울음소리 뚝…출산율 0.6명대로 추락
  7. 7근교산&그너머 <1216> 사천 ‘삼천포 코끼리길’
  8. 8“가덕신공항 패트·광역전철 등 추진, 부산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만들 것”
  9. 9학생수 줄어든 지역대…청소노동자마저 내보낸다
  10. 10오늘의 운세- 2021년 2월 25일(음력 1월 14일)
  1. 1국토부, 가덕특별법 끝까지 재뿌렸다
  2. 2“가덕신공항 패트·광역전철 등 추진, 부산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만들 것”
  3. 3 박성훈 빠진 ‘반쪽 단일화’…박형준 독주 저지엔 역부족
  4. 4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 후보로…국힘 3자 대결로
  5. 5일자리 등 주제 토론 뒤 후보별 질의응답
  6. 6김영춘, 매머드급 캠프로 세 불리기
  7. 7캠프는 이미 단일화 실무작업…박성훈의 선택은
  8. 8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3자 대결로
  9. 9“국공립 대학 통폐합해 세계 100위권 大 육성”
  10. 10靑 "4차 재난지원금 20조 원 규모" 與 "내달 18일 추경안 처리"
  1. 1대저에 연구개발특구…1만8000가구 신도시도 선다
  2. 2르노삼성 부산공장 1교대 근무로 전환…노사 일촉즉발
  3. 3부산 아기 울음소리 뚝…출산율 0.6명대로 추락
  4. 4북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해양문화공간으로 재탄생
  5. 5주목 이 기업의 기'업' <4> ㈜해양드론기술
  6. 6동백전 운영사 탈락 KT, 법원에 가처분신청
  7. 7옛 한진CY 땅 개발 사업자, 부산시에 심의 보류 요청
  8. 8첨단 해양플랜트 산업 생태계 구축…바로 옆엔 자족도시
  9. 9우리·기업은행 ‘라임’ 최대 78% 배상
  10. 10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연말까지 연장
  1. 1북항 개발에 영주축 추가…초량엔 산복예술하우스 조성
  2. 2메가시티 외치는데…김해 대동면 초정~부산 북구 화명 광역도로는 18년째 불통
  3. 3학생수 줄어든 지역대…청소노동자마저 내보낸다
  4. 4유럽의약품청, 셀트리온 코로나19 백신 동반심사 시작해
  5. 5도로·인도 널브러진 전동킥보드 과태료 매긴다
  6. 6경상대+경남과기대, 내달 1일 경상국립대로 새출발
  7. 7대심도 공사현장서 아찔한 화재…화약 있었다면 대형폭발 부를뻔
  8. 8인구 증가 기장에 초중교 2곳·유치원 3곳 새로 문 연다
  9. 9AZ백신 첫 물량 6900명 분 25일 부산 도착
  10. 10부산공무원노조 “시청 측 선거사무원 인력 거부”
  1. 1추신수 vs 스트레일리 ‘창과 방패’ 누가 셀까
  2. 2우즈, 제네시스 몰다 전복사고 다리 부상
  3. 3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무산되나
  4. 4롯데 27일 청백전…유튜브로 생중계
  5. 5아이파크 공동주장 체제, 시즌서도 통할까
  6. 6임성재, 아시아 두 번째 WGC 우승 도전
  7. 7신세계 추신수 - 롯데 이대호…수영초 친구, KBO 유통더비
  8. 8추추트레인 vs 조선의 4번 타자…설레는 야구팬
  9. 9아이파크 “1부리그 복귀할 것”
  10. 10정규리그 1위 부산시설공단 왕중왕도 노린다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김성호 부산파크골프협회장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부산씨름협회 박수용 회장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