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영 감독과 다시 호흡
- 이별 후 떠난 아르헨티나서
- 새로운 인연 만나는 이야기
- 유연석과 환상의 커플 케미
- “힘든 시간 살아가는 청춘들
- 뒤돌아보는 시간 가져보길”
‘첫사랑의 아이콘’ 이연희가 오랜만에 영화 ‘새해전야’(개봉 10일)로 극장가를 찾는다. 2013년 ‘결혼전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홍지영 감독과 ‘전야’ 시리즈로 다시 만난 이연희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스크린을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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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새해전야’에서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선언으로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은 이연희. 에이스메이커 제공 |
새해를 맞이하기까지 일주일 동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새해전야’에서 이연희는 일방적인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로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직원 진아 역을 맡았다. 진아는 일 중독에 지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와인 배달원 재헌(유연석)을 만나 삶의 희망을 찾게 된다.
지난 2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연희는 “‘전야’ 시리즈여서 이번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하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과 촬영 전부터 사적인 이야기부터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대화하며 준비를 했다”고 홍 감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연희에게 “너의 예쁜 모습을 다 끄집어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만큼 아르헨티나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은 예쁜 엽서 같다. 이연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건물의 루프탑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유연석 씨와 탱고를 추는 장면이나 루프탑 카페에서 제가 ‘베사메무초’를 부르는 장면은 촬영하면서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자랑하며 “그런데 촬영 당시 거기가 겨울이어서 해가 지고 나면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는 고생담도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장면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촬영에 성공한 이구아수 폭포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폭포가 있지?’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장관이었다. 저희는 개장 1시간 전에 촬영했기 때문에 항상 만원인 관광객 없이 말 그대로 1열에서 편안하게 폭포를 즐기고 감상할 수 있었다”며 잠시 추억에 잠긴 이연희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세계 3대 폭포 중 나머지인 나이아가라와 빅토리아 폭포를 여행하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구아수 폭포의 장관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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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까지 남은 시간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새해전야’. |
한편 진아는 표면적으로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 때문에 아르헨티나로 떠나지만 속내를 보면 20대 여성의 사랑, 취업, 미래 등에 대한 고민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에서 진아는 아르헨티나 여행을 통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런 진아 캐릭터에 대해 이연희는 “진아의 고민들은 제가 20대 때 겪었던 것이어서 충분히 공감이 갔다. 배우가 저에게 맞는 직업인가에 대해서 고민했고, 진아처럼 여행을 통해서 힐링을 얻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래서 저의 20대 때를 생각하면서 촬영했다”며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하면 가혹할 수 있겠지만 가까운 강이나 산 등 자연으로 나가서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연희는 지난해 결혼을 해 신혼생활의 재미를 즐기고 있다. 그는 “20대까지는 새로운 장소나 사람들과 생활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런데 결혼은 사랑과 행복을 (남편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움이 없었다. 30대가 되니까 두려움보다는 지혜롭게 헤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가 드는 것이 연기에 큰 변화를 줄 것 같다. 앞으로 여유를 갖고 연기 생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이연희가 배우로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