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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공공배달앱’ 식당은 수수료 아끼고, 고객은 쿠폰폭탄 받고

배민 등 배달앱 3강 점유율 90%, 가맹점 수수료 부담에 순익 미미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02 19:33:1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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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어디GO’ 부산 공공앱 첫선
- 가입비와 별도 홍보비 모두 없어
- 5000원 쿠폰 등 할인 혜택 다양
- 오륙도페이 결제땐 10% 캐시백

#지금은 ‘배달의 시대’

   
공공배달앱 ‘어디GO’ 메인화면 캡처.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음식 배달 시장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44조6917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26.3%(31조3169억 원) 늘었고 그중 배달 음식을 포함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무려 77% 폭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큰 이유지만 1인 가구의 증가도 무시 못 할 동력이다.

#‘배달앱 삼국지’ 시장 독식

배달 음식 시장의 확산은 배달앱의 성장과 떼놓을 수 없다. 현재 국내 배달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 3강 체제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훨씬 넘는다. 회원가입 후 터치 몇 번이면 문 앞에 음식이 도착하는 시스템. 소비자와 업체가 전화로 또박또박 배달 주소를 불러주고 받아쓰는 아날로그 방식도 이젠 옛일이 됐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배달 가능한 업체 리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다양한 할인쿠폰 행사 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밑질 게 없는 ‘장사’였다.

#소비자·자영업자 울린 ‘수수료’

수요가 늘어난 만큼 배달앱 이용 수수료도 증가한 건 어쩌면 인지상정. 민간 배달앱은 가맹점에게 월정액 혹은 주문 건수 등을 기준으로 이용 수수료를 받는다. 주문 중개 수수료, 광고비, 배달 수수료 등 명목은 다양하다.

가맹점들은 배달앱 덕분에 늘어난 매출액만큼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주문 건수가 늘어도 순수익이 미미한 건 그 때문이다. 수익성을 고려해 거리에 따라 배달 수수료를 높였다. 0원에서 3000원이 보통이고 7000원이 넘는 곳도 있다. 같은 아파트인데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옆 동 간 배달료가 다른 촌극도 일어났다. 이에 반감이 든 소비자들은 같은 음식이라도 배달료가 저렴한 앱을 이용하거나,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 포장 주문 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다.

#수수료 ‘0’ 공공배달앱의 등장

민간 배달앱의 독주와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는 공공배달앱을 대안으로 주목했다. 자영업자에게 주문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3월, 전북 군산이 국내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로 신호탄을 쐈다. 경기도의 ‘배달특급’ 강원도의 ‘일단시켜’ 등 10여 곳의 지자체가 ‘착한 배달앱’ 후속주자를 자처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도 지역 최초의 공공배달앱 ‘어디GO’를 선보였다.

어디GO는 가맹점으로부터 가입비나 주문 중개 수수료, 홍보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배달료는 제외).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특히 매주 화요일 지급되는 5000원 할인쿠폰은 가맹 업체를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오륙도페이’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오륙도페이는 충전 금액(월 40만 원 한도)의 10%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40만 원을 충전하면 4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별도의 홍보비를 받고 업체 리스트 상위에 노출해주는 광고 기능(일명 ‘깃발 꽂기’)도 없앴다. 어디GO는 철저히 이용자와 가까운 순으로 주변 업체명이 뜬다. 단, 본사 소재지가 남구가 아닌 법인 등의 직영 사업장은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그래서 민간 배달앱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은 편이다.

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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