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브레싱’이후 8년 만에 스크린 복귀
- 도유꾼들 팀플레이 그린 범죄 오락물
- 최고 천공 기술 ‘핀돌이’역 맡아 열연
- “지하촬영 손가락 마비될 정도로 고생”
- TV극 종횡무진… 가수활동 재개 계획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서인국이 ‘노브레싱’(2013)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2009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초대 우승자로 데뷔한 뒤 드라마 ‘사랑비’ ‘응답하라 1997’ ‘주군의 태양’에 출연하며 가수와 배우를 겸업했다. 이후 가수보다는 배우로 더 존재감을 발휘했으나 영화는 ‘노브레싱’ 이후 인연이 없었다. 그가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파이프라인’(개봉 5월 26일)으로 촬영 후 2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서인국은 “유 감독님과 작품을 하게 돼 감동적이었다. 사실 ‘파이프라인’ 이전에 함께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는데 엎어졌다. 감독님이 이렇게 헤어지기 아쉽다며 ‘파이프라인’을 제안해주셨다”며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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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은 서인국. 8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그는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게 돼 설렌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공 |
‘파이프라인’은 땅 아래 숨겨진 수천 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도유꾼 여섯 명의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로, 서인국은 드릴로 송유관에 구멍을 뚫는 최고의 천공 기술을 지닌 핀돌이 역을 맡았다. 그는 “핀돌이는 도유꾼들이 세팅된 상황에서 천공만 하고 빠지던 인물인데 이번에는 땅굴을 파고 석유를 빼내는 전 과정을 계획한다. 전체를 진두지휘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신선한 영화”라고 ‘파이프라인’을 설명했다.
영화에서 두뇌회전이 빠른 핀돌이는 세련된 명품 양복을 입은 채 땅굴 속에서 천공 작업을 하는가 하면 후반부에는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에 휘말리며 반전의 묘미를 전한다. 서인국은 “영화를 본 지인들이 고생 많이 했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긴 땅굴 세트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숨이 막힐 때도 있었고, 폐쇄된 느낌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런 고생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며 촬영 당시의 고생담을 전했다. 그는 후반부 땅굴 탈출 장면을 촬영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끈에 묶여 있다가 특수한 방법으로 탈출하는 장면에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는 모습을 표정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너무 욕심을 내 악을 끌어올려서 힘을 썼더니 압력이 온몸에 퍼지더라. 컷을 하고 끈을 잠깐 풀고 쉬는데 손가락에 마비가 왔다. 병원에서는 1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강도 높은 액션 장면도 있어서 부상 위험이 컸는데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위험한 상황 없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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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은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 도유꾼의 막장 팀플레이를 그렸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공 |
한편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하고 있는 서인국은 “연기의 매력은 여러 직업과 극한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 더욱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또한 “가수로 데뷔한 지 13년 정도 됐는데 아직 정규앨범이 없다. 좋은 음악으로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며 가수 활동 계획도 내비쳤다.
“엄마가 폐지 줍는 일을 하면서 우리를 힘들게 키우셨다. 내가 데뷔한 후에도 쉬면 몸이 아플 것 같아 싫다고 하시면서 일을 계속하셨다. 나도 쉬면 아픈 스타일이다. 유전인 것 같다(웃음)”며 롤모델로 어머니를 꼽은 서인국. 일에 대한 열정만큼 좋은 연기로 대중과 만나는 그를 응원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