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기주의 첫 주연作,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개봉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6-30 19:41:1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살인사건 목격 청각장애인 경미役
- 수어 배워가며 농인 목소리 열연
- “양말만 신고 도심 질주해 온몸 통증
- 상대역 위하준과 병원 찾기 일쑤
- 장애인과의 소통에 귀 기울여 주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의 고향 친구 역을 맡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진기주가 첫 주연 영화 ‘미드나이트’(개봉 30일)로 관객과 만난다.

   
첫 주연 영화인 ‘미드나이트’에서 퇴근하던 중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청각장애인 경미 역을 맡은 진기주. 그는 청각장애인 연기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티빙·CJ ENM 제공
극장과 티빙(OTT)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는 살인사건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와 오직 살인이 목적인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이 벌이는 한밤중의 추격전을 그렸다. 진기주는 살인마의 발소리도 들을 수 없고, 주변에 소리를 질러 도움도 청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진기주는 “겁이 많아 스릴러 영화를 보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은 뒤 경미 캐릭터에 정이 가고 계속 생각이 났다. 말을 못 하지만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는 점이 끌렸던 것 같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출연을 결정한 후 진기주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청각장애인인 경미가 되기 위해 수어 연기를 준비했다. “촬영 전에 두 달 정도 수어학원을 다녔다. 수어는 연습으로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농인의 목소리 연기였다.”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수어 연기를 하는 배우는 많았지만 발음이 부정확한 농인의 목소리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농인 목소리 연기는 후반부에 살인마와 마주한 경미가 간절하게 “더 살고 싶다”고 수어와 함께 말하는 장면에서 빛난다. “가장 부담스럽고 예민했던 촬영이다. 경미의 이 대사를 듣기 위해 이 영화가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수어학원 농인 선생님의 입모양을 관찰하고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연습해 진실된 경미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다.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살인사건의 목격자 경미와 오직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도식의 멈출 수 없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미드나이트’. 티빙·CJ ENM 제공
촬영 내내 달리기도 열심히 해야 했다. 도식에게서 도망가기 위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데, 이후 골목길과 대로를 양말만 신은 채 뛰어야 했다. “학창 시절에 달리기가 느렸다. 도식 역의 위하준 씨가 달리는데 촬영팀이 당황할 정도로 빠르더라. 그래서 나도 달리기 시작했는데 함께 뛰던 촬영팀이 ‘왜 이렇게 빠르냐’며 헉헉거렸다. 쫓기는 경미의 감정으로 죽기 살기로 뛰어서 그랬나 보다.” 달리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결국 허벅지와 무릎, 허리에 통증이 왔다. “촬영이 없는 날 물리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가서 위하준 씨에게 전화를 하면 그 역시 물리치료를 받고 있더라.”

첫 주연 영화이지만 자신의 연기가 부각되기보다 청각장애인인 경미가 관객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경미가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거나 익숙지 않아서 모른다. 경미의 말과 표현에 귀를 기울여서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

스릴러 영화지만 그 안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메시지가 담긴 ‘미드나이트’에 대한 진기주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