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했지만 아쉬움 많아요
- 이담 역과 싱크로율 80% 정도
- 캐릭터에 빠져 혼밥도 즐겼죠”
- 차기작도 사극 드라마 첫 도전
‘파워 긍정의 아이콘’ 이혜리가 자신의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로 새로운 ‘로코 퀸’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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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장기용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케미 요정’으로 등극한 이혜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제공 |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 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평점 9.97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혜리는 구미호한테도 할 말 다 하는 모태솔로 이담 역을 맡아 신우여를 연기한 장기용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드라마 종영을 맞아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혜리는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여태껏 연기할 기회가 없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연기하기가 훨씬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설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아쉬운 점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과 달리 이혜리는 실감 나는 만취 연기와 바닥에 구르거나 변기를 뚫는 코미디 연기에다 먹방까지 맛깔나게 소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 로코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원작 웹툰의 작가님이 이담을 처음 구현할 때 저를 참고를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실제 이담과 저의 싱크로율은 80% 정도 되는 것 같다. 담이는 솔직하고 당당하면서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요즘 친구들처럼 말을 하고, 표정도 다채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해 이담 역할과 찰떡궁합이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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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인간 이담(이혜리)이 구슬로 인해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tvN 제공 |
또한 이혜리와 장기용은 극 중 캐릭터 이름을 딴 ‘담우여’ 커플로 불리며 1030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혜리는 “제가 낯도 잘 안 가리고 처음 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어서 장기용 씨에게 편하게 다가갔다. 그래서 장기용 씨가 저에게 의지했다고 말한 것 같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체력적으로 제가 힘들어서 장기용 씨에게 의지했다. 그런 케미가 드라마에 잘 보인 것 같다”고 ‘케미 요정’으로 올라선 이유를 드러냈다.
이혜리가 처음 ‘간 떨어지는 동거’의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이 1년 전쯤이었는데, 이후 이담 캐릭터로 살면서 실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담이와 제가 많이 닮았지만 담이에게는 저보다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더 많다”는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담이로 살았던 것 같다. 제가 혼자 밥을 못 먹었는데 나중에는 혼자 밥 먹는 것이 좋아지더라. 또 혼자 영화도 보고, 산책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들려줬다.
한편 이혜리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이번 드라마뿐만 아니라 전작에서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힘든 촬영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배우로 항상 꼽히곤 했다. 그는 “연기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현장에서 바른 태도를 보이고, 쑥스럽지만 제 기분에 치우치지 않고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성공적인 로코 연기를 선보인 그는 올 하반기에 금주령이 내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첫 사극 드라마에 도전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