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우후죽순 골프 예능 ‘굿 샷’ 날릴까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8-04 18:54:1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벙커에 빠져 버렸네요.” “온그린을 노려야 합니다.” 요즘 TV에서 흔하게 들리는 이 말들은 골프 중계방송이 아니라 부쩍 늘어난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다. 채널을 돌리다 보면 연예인들과 프로 골퍼, 타 종목 운동선수들이 팀을 짜서 눈이 시원한 녹색의 잔디 위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현재 SBS ‘편먹고 072(공치리)’, TV조선 ‘골프왕’, JTBC ‘세리머니클럽’, MBN ‘그랜파’ 등 골프 예능이 급격히 늘었다.

몇 해 전만 해도 골프 예능은 상상도 못했다. 상류층 스포츠인 골프를 가장 대중적인 예능 프로그램에 가져오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 골프가 등장하는 경우는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 등 유명 골퍼가 출연했을 때였다. 그런데 1년여 만에 사정이 달라졌다. 그새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역시 코로나19가 골프 예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스크린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 붐이 일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고, 이들은 도심을 벗어나 푸른 잔디를 찾고 있다. 한 번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기회비용의 가치가 컸다. 그리고 골프를 즐기는 연령도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골프가 서서히 대중화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 예능이 많아진 데는 연예인도 한몫했다. 골프를 즐기는 연예인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방송에서 취미로 골프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예능 PD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한 배우 중에도 엄지원, 조인성 등이 골프 사랑을 밝히기도 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로 골퍼와 함께 라운딩 한 번 하는 것을 꿈꾸는데, 골프 예능에는 박세리 김미현 유현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 골퍼가 고정 출연하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 섭외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골프 예능이 과거 체육 예능이나 먹방, 쿡방처럼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골프의 룰이나 용어를 생소하게 느끼는 시청자가 많아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예능의 핵심은 웃음과 감동 코드인데, 골프의 특성상 웃음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현재 ‘골프왕’이 5%대의 시청률로 골프 예능 중 선두에 나서고 있는데, 각 골프 예능이 어떤 변화를 주며 생존할지 주목된다.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3. 3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8. 8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