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 집들이 갔다가 지하로 추락
- 능청스러운 연기에 관객 웃음꽃
-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 “멀미·먼지로 고생 많았던 작품
- 재난 극복 희망과 기운 얻기를”
이광수가 배우로 돌아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차승원, 김성균 등과 함께 출연한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개봉 11일)은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으며 ‘모가디슈’와 쌍끌이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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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싱크홀’에서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싱크홀에 떨어진 김 대리 역의 이광수. 그는 성장형 캐릭터인 김 대리를 특유의 편안함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잘 소화해냈다. 쇼박스 제공 |
‘화려한 휴가’ ‘타워’ 등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싱크홀’은 서울 도심 주택가의 빌라 한 채가 지하 500m 싱크홀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재난물이다. 이광수는 11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회사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빌라와 함께 싱크홀에 빠지게 되는 짠내나는 회사원 김 대리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싱크홀’은 재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서 요즘 시기에 보면 참 좋을 영화다. ‘싱크홀’을 보시면 잠시나마 희망적이고 건강한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영화를 좋게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편안하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그는 ‘싱크홀’을 통해 회사에서 위아래로 치이는 김 대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집들이에 갔다가 재수 없이 싱크홀에 빠진 이후에는 억울함과 절박함을 오가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웃음을 전한다. 그는 “내가 출연하기로 하면서 처음에 본 시나리오에서 몇 번 수정이 되면서 김 대리의 재미있는 부분이 첨가됐다. ‘나는 결혼도 못할 것이고,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꿀 것’이라는 대사처럼 김 대리의 현실은 비극적이다. 싱크홀에 빠진 후 웃음도 주지만 성장하는 모습이 풍부하게 표현된 것 같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김 대리의 매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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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틸컷. |
영화의 주요 공간이 지하 500m에 빠진 빌라였기 때문에 제작진은 대규모 암벽 세트를 제작했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전달하기 위해 대형 짐벌 세트(물체가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세트) 위에 빌라를 지었다. 이광수는 “짐벌 세트에서 촬영할 때는 멀미 때문에 힘들었다. 제가 그렇게 멀미가 심한지 몰랐다. 싱크홀에 빠진 상황이라 세트에 진흙이나 먼지가 많아서 눈과 코가 힘들었다. 또 겨울에 여름 장면을 촬영해서 추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촬영 고생담을 전했다. 그는 “장마 때문에 싱크홀로 물이 차오르는 장면은 대형 수조에서 촬영했는데 제작진이 개인 욕조를 준비해서 따뜻한 물로 체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줬다”며 섬세한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차승원 김성균 김혜준 등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우들의 케미가 왜 중요한지를 배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차승원 선배님은 제일 선배이신데 항상 편하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고 먼저 다가와 주셨다”며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한편 10년간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최근 하차한 이광수는 본업인 배우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사랑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만큼 연기에 욕심을 보인 것이다. 그는 “많은 분이 본업으로의 복귀했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런닝맨을 할 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진 않다. 전처럼 모든 작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다 보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말하는 이광수는 과거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의 철심 제거 수술을 받는다. 그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술은 아니다. 철심을 제거한 후 재활을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연기하겠다”는 약속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