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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서 해외미식기행 <7> 영국 애프터눈티

무화과 타르트 한 입, 얼그레이 한 모금…英 귀족 같은 오후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1-09-29 19:12:5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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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차·간식 즐기는 ‘티타임’
- 1840년부터 英 대표 음식문화
- 롯데호텔부산·아베다 프로모션
- ‘릴랙스 인 …’ 애프터눈티 선봬

- 1단 연어 샌드위치·먹물 빵 버거
- 2·3단 곶감 양갱 등 가을 디저트
- 루이보스 등 티 8종 고를 수 있어
- 로마인 즐기던 샐러드 브런치도

   
롯데호텔과 친환경 브랜드 아베다의 협업으로 탄생한 애프터눈티 프로모션. 샌드위치 무화과타르트 초콜릿 등 가을 콘셉트를 활용한 디저트 10여 종이 3단 트레이에 놓였다. 롯데호텔부산 제공
점심과 저녁 사이, 한낮의 여유와 허기를 함께 느끼는 시간. 활력을 깨울 차 한잔과 달콤한 디저트,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티타임’이 간절해진다. 일찍이 1840년 영국의 한 공작부인은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에 공복을 달랠 겸 손님을 초대해 차와 간식을 먹는 티타임을 즐겼다. 애프터눈티(afternoon과 tea의 합성어)의 시초다. 오늘날 애프터눈티는 영국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시간을 따로 일정에 넣을 만큼 영국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부산에서는 롯데호텔부산이 이를 활용한 애프터눈티 프로모션 ‘릴랙스 인 네이처 위드 아베다 애프터눈티’를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선보인다. 호텔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요즘, 아쉬운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의 시간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호텔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열린 애프터눈티 시연회에 참가해 ‘한낮의 여유’를 미리 맛봤다.

■‘가을 가득’ 영국에 온 듯

   
주말에 운영되는 애프터눈 티 브런치 공간. 김미주 기자
이번 프로모션은 건강과 자연을 중시하는 친환경 브랜드 아베다와 협업해 이들의 철학을 음식에 녹인 게 특징이다. 애프터눈티는 물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브런치 뷔페도 함께 마련했다. 애프터눈티는 3단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 게 가장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보통 맨 아래인 1단 트레이에 샌드위치, 중간 트레이에는 스콘, 맨 위 3단 트레이에는 마카롱과 초콜릿 등을 놓는다. 먹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1단부터 위로 올라가는 순서로 먹는다.

1단 트레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훈제연어 샌드위치와 먹물 빵 햄버거를 지나 2단 트레이의 무화과 타르트, 유자 크랜베리 스콘, 레몬 무스를 차례로 만난다. 제철 과일인 무화과가 달짝지근한 향기를 풍긴다. 3단 트레이에 놓인 주황색 양갱은 곶감과 밤을 갈아 홍시처럼 모양을 냈다. 가을 식자재를 활용한 디저트로 계절을 실감하는 동시에 영국의 한 카페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기분도 전해진다. 곁들일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다르질링 얼그레이 루이보스 등 8종의 티 중 두 잔을 선택할 수 있다. 커피보다는 얼그레이나 다르질링 같은 티와 함께 먹어야 디저트 본연의 달콤한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애프터눈티 평일 낮 12시~오후 5시. 주말 오후 3~5시. 2인 기준 5만9000원(이하 세금 및 봉사료 포함).

■비건도 즐기는 건강한 브런치

   
애프터눈 티 브런치에서 만날 수 있는 타파스. 김미주 기자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을 풍성히 즐기고 싶다면 애프터눈티 브런치가 좋다. 애프터눈티 3단 트레이와 함께 샐러드 6종, 타파스 3종, 핫푸드 6종 등 24가지의 메뉴가 마련됐다. 브런치 역시 아베다의 정체성을 녹여 자연 친화적인 건강한 제철 식자재로 만들었다.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차와 함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튀긴 쌀에 채소와 처트니(과일 채소 식초 향신료 등을 넣고 버무린 인도 조미료)를 넣은 새콤달콤 벨푸리 샐러드로 입맛을 깨웠다. 로마인이 즐겨 먹던 상추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등 채식주의자가 먹어도 부담 없고 건강한 맛이 차례로 전해졌다. 토마토 잼을 빵에 발라 스페인 돼지고기를 올린 토마토 잼 잠봉 타파스는 달짝지근한 토마토 잼이 잠봉과 어우러져 은근한 ‘단짠’의 묘미를 선사했다.

   
애프터눈 티 브런치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들. 제철 식자재로 건강한 맛을 녹였다. 김미주 기자
특히 감자&문어 샐러드는 ‘문어는 질기다’는 편견을 기분 좋게 깨트렸다. 장시간 문어를 익혀 닭고기를 먹는 듯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서다. 덕분에 여러 개를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문어 특유의 쫀득한 찰기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사이 고소하게 번지는 감자와의 조합도 신선했다. 이 밖에 인도 음식의 향기가 진하게 밴 탄두리 치킨과 파니르 마살라 채소 커리,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고소한 채끝과 과일 디저트도 손길을 재촉한다. 애프터눈티 브런치 주말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탄산수와 스파클링 와인 중 1잔이 웰컴드링크로 제공된다. 오는 12월까지는 해시태그 이벤트로 매월 20명을 추첨해 아베다 제품을 증정한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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