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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7역의 얼굴로 ‘장첸’보다 강력한 액션…한계에 도전한 느낌”

‘유체이탈자’ 배우 윤계상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11-24 18:58:4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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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잃고 12시간마다 타인 몸에 빙의
- 진짜 자신 찾아가는 국정원 에이스 역
- “액션에 진심… 전 장면 대역 없이 소화
- 감정 변화와 거친 싸움 촬영 힘들었죠”

영화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한 조직 보스 장첸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연기 변신과 함께 인생 캐릭터를 만든 바 있는 윤계상이 다시 한번 특별한 소재의 액션 영화로 돌아왔다. ‘범죄도시’ 제작진과 또 한번 의기투합한 ‘유체이탈자’(개봉 24일)에서 12시간마다 신체가 바뀌는 독특한 인물을 연기한 것이다.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 역을 맡은 윤계상. 1인 7역에 도전한 그는 ‘범죄도시’보다 더욱 강력한 액션을 보여준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직접 대본을 쓴 윤재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이 진짜 자신의 몸과 기억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윤계상은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원 에이스 강이안 역을 맡았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윤계상은 “읽을수록 강이안이 누구이고 왜 기억을 잃었는지 더 궁금하게 하고 기대하게 만든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유체이탈자’의 참신한 이야기를 자랑했다.

영화에서 강이안은 12시간마다 과거의 한 사건에 함께 했던 여섯 명의 인물에 빙의하게 된다. 따라서 윤계상은 1인 7역을 연기해야만 했다. 그는 “내 얼굴이어야 하는데 내 얼굴이 아닌 느낌을 저와 여섯 분의 배우가 해야 했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니까 굉장히 이상했다. 어느 순간 ‘그럼 난 누구지?’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기억을 잃은 채 다른 사람에게 빙의하는 인물을 연기한 느낌을 밝혔다.

윤계상의 연기 스타일을 보면 ‘범죄도시’ 이전에는 평범한 청년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액션 배우로 변신했다. ‘유체이탈자’에서 ‘범죄도시’보다 더욱 강력한 액션을 선보였다. 강이안이 국가정보원의 에이스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때문에 액션 강도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해진다. 그는 “액션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싸움이 몸에 밴 사람처럼 보이도록 훈련했는데 내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었다. 또 한 장면을 컷을 나누지 않고 길게 찍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실제 타격감이 잘 산 것 같다”며 액션 연기가 만만치 않았음을 전했다. 그는 첫 액션 장면을 찍을 때 상대 배우에게 “나를 집어서 던져달라”고 요청할 만큼 액션에 진심을 담았고,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영화 스틸 컷.
그렇게 열정을 갖고 찍은 액션 중 윤계상이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강력한 악당으로 등장하는 박용우와의 마지막 대결이다. “강이안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은 상태에서 모호했던 사건을 모두 해결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터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전에 윤 감독, 무술감독, 박용우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윤계상의 얼굴에는 마지막 장면에 대한 자부심이 비쳤다.

한편 윤계상은 지난 8월 혼인신고를 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결혼 이후 웃음이 더 많아진 그는 “결혼 이후 좋은 기운이 훨씬 많아져서 그 기운을 잘 표현하고 싶다”며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고,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GOD로 가수 활동을 할 때는 내가 얼마나 행운아이고, 행복한지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때는 좀 거만하게 보내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든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선물 같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겸손하게 살아가려고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40대에 들어서면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가는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 관심이 간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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