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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배우 기근은 옛말…당당히 주연 꿰찬 ‘믿고 보는 배우’ 4인방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3-09 21:23:0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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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대가 배역 대체하던 작품
- 지금은 젊은 배우 기용 폭 늘어
- 한소희, 캐스팅 하고 싶은 1순위
- 김다미·남주혁·송강도 큰 인기

드라마계에서는 꽤 오랫동안 20대 배우 기근 현상이 있었다. 주연을 믿고 맡길 만한 20대 배우가 절대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30, 40대 배우들이 20대 역할을 하거나 캐릭터의 나이대를 높여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성장한 20대 배우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런 목마름을 해소했다. 여자배우는 한소희와 김다미, 남자배우는 남주혁과 송강이 대표주자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사운드트랙 #1’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한소희. 디즈니플러스 제공
한소희는 요즘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가장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 1순위에 꼽힌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당당한 불륜녀로 출연해 단박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알고있지만,’에서는 풋풋하면서도 털털한 미대생 역을 맡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소희를 글로벌 핫스타로 만든 넷플릭스 ‘마이 네임’에서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조직에 몸을 담는 인물을 맡아 웬만한 남자배우를 능가하는 액션 연기를 펼치며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사운드트랙 #1’에서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작사가로 분해 20년 지기의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할 정도로 욕심이 많은 한소희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캐릭터 이해도를 갖고 있어 어떤 인물이든 소화가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한소희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두고 볼 일이다.

최근 종영한 ‘그 해 우리는’에서 현실 청춘의 모습을 그리며 공감 연기를 펼친 김다미. 빅오션이엔엠 제공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준 김다미는 쌍꺼풀 없는 귀여운 외모와 섬세한 연기력을 지녀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배우다. 1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연을 따낸 박훈정 감독의 ‘마녀’(2018)에서 강력한 액션 연기를 펼쳐 놀라움을 선사했던 그녀는 이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다재다능하면서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인물을 연기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마녀’ 이후 최우식과 다시 호흡을 맞춘 ‘그 해 우리는’에서는 가난하지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인물을 맡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지닌 김다미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키와 긴 팔다리, 그리고 뭔가 엉뚱한 짓을 할 것 같은 표정이다. 그래서 그녀의 모든 행동이 궁금해지며 집중하게 된다.

현재 방송 중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차분함과 청량감으로 연기 포텐을 터뜨리고 있는 남주혁. tvN 제공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하백의 신부 2017’ ‘눈이 부시게’ ‘보건교사 안은영’ ‘스타트업’, 영화 ‘안시성’ ‘조제’ 등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연기를 해온 남주혁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기대주’ ‘유망주’라는 말을 들어왔다.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의 외모와 준수한 연기력을 지녀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던 것이다. 꾸준히 노력한 자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오는 법. 결국 최근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포텐이 터졌다.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되는 인물을 맡은 그는 특유의 차분함과 청량감으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첫사랑을 떠오르게 만드는 설렘을 안방에 전달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기상청 사람들’에서 직진 연하남을 연기하며 성장형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송강. 앤피오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제공
남주혁과 어깨를 견주는 또 한 명의 만찢남이 송강이다. 실제 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첫 주연을 맡아 실제로 만찢남이 되기도 했다.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외모와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부드러운 미소, 눈웃음은 송강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스위트홈’ ‘나빌레라’ ‘알고있지만,’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는 직장 상사와 아슬아슬한 연애를 펼치는 역할을 맡아 국민 연하남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동갑내기의 사랑을 그렸던 전작들과 달리 ‘직진 연하남’으로 변신한 것이 눈에 띈다. 또 비주얼이 먼저 눈에 들어오던 이전 드라마와 달리 이번에는 감정과 눈빛으로 심쿵하게 만드는 성장형 로맨스 연기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의 쥐락펴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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