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한국영화 빙하기를 딛고 뜨거운 여름 맞았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6-01 21:23:3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 영화가 돌아왔다. 충무로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다시 기지개를 켜며 다시 해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왼쪽) 감독과 송강호. CJ ENM 제공
지난 2년 넘게 팬데믹으로 관객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했던 영화계가 5월 들어 힘을 얻고 있다. 첫 단추는 영화관 거리두기 해제와 취식 허용, 기대작의 개봉이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마블 영화라는 기대감과 함께 관객의 발걸음을 다시 영화관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했다. 갑작스러운 흥행으로 주말 영화관은 직원이 모자라 음료와 팝콘을 받기 위한 대기줄이 길어지고, 팝콘이 일찍 완판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영화관 아르바이트생을 다시 모집했고,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오는 관객을 보는 직원들에게서 활기가 느껴진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길 바랐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14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으며 팬데믹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755만 명 기록도 이번 주에 갈아치울 기세다. 현재 추세라면 팬데믹 시대에 맞는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범죄도시2’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만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만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외면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볼 만한 콘텐츠가 적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범죄도시2’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 맛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영화 흥행과 맞물려 칸에서 날아온 쾌거는 그간 드라마와 OTT에 빼앗겼던 대중의 관심을 영화로 다시 되돌리게 했다.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브로커’의 송강호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의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수상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를 휩쓸었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가 살아 있고, K-콘텐츠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지난달 31일 ‘브로커’ 기자간담회에서 송강호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영화의 소통이 단절되다시피 했다. 앞으로 다양한 한국 영화가 소개될 텐데 우리 콘텐츠의 다양성과 힘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여름 한국 영화는 이번 달 ‘브로커’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 ‘헤어질 결심’이 상영되고 7월에는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8월에 ‘비상선언’ ‘헌트’ 등 제목만으로도 보고 싶어지는 화려한 텐트폴 영화로 꾸리고 있다. 여름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의 라인업이라면 한국 영화계가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한국 영화가 돌아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