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말 ‘신검’ 찾는 도사들과
- 2022년 죄수 쫓는 이들 사이
- 시간 연결되며 생긴 사건 그려
- “기발한 소재 완벽하게 엮어내
- 사극 무술에 총 쏘는 연기까지
- 2부 더 화려한 액션신 기대를”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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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외계+인’ 1부에서 630년 전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녀 ‘천둥 쏘는 처자’로 불리는 정체 모를 여인 이안 역을 맡은 김태리. 그녀는 이안 캐릭터를 위해 기계체조로 기초체력을 키우고, 와이어부터 총기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소화해냈다. 매니지먼트mmm 제공 |
등 뒤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등장해 자리에 앉은 김태리는 소위 ‘물이 오른’ 배우 중 한 명이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 드라마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 영화 ‘외계+인’ 1부(개봉 20일)에 출연해 ‘리틀 포레스트’ 이후 4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리는 “얼마 전 관객들 앞에서 ‘외계+인’ 1부 무대인사를 했는데 너무 행복했다. 무대인사 때는 제가 춤출 수 있고, 소리 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고, ‘그래 이거였지’ 싶었다”며 관객과의 만남을 즐기고 있었다.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녀 ‘천둥 쏘는 처자’로 불리는 정체 모를 여인 ‘이안’ 역을 맡았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기발한 소재를 너무 완벽하게 엮었다고 생각했다.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하고 회수하지 못하는 영화도 많은데, ‘외계+인’은 진공청소기로 그냥 싹 빨아들이더라”며 ‘외계+인’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최 감독을 만났을 때 ‘소년과 소녀가 만나 지구를 구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걸 모른다’고 한 말에 바로 꽂혔다. 그 소년과 소녀의 얼굴이 류준열과 김태리라는 것이었다. 제 얼굴을 생각하셨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 들떴던 마음을 전했다.
남의 도술을 흉내 내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은 류준열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때는 제가 한 달을 촬영장에 있으면 류준열 씨는 백팩을 메고 와서 3일 정도 촬영한 후 ‘잘 쉬다 갑니다’ 하면서 갔다. 그래서 저의 외로움을 조금 케어해 주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상대 배우로서 호흡을 맞춘다는 느낌이 강하게 연기를 했는데 완벽할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의 SF 액션과 사극 액션이 만나는 ‘외계+인’에서 김태리는 사극에 어울리는 무술은 물론,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와이어를 타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훈련을 주로 했다. 김태리는 “마루 철봉 평행봉 옆돌기 뒤돌기 앞구르기 뒤구르기 등 체조 기술을 배웠다. 이 동작들은 힘을 어디에 줘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래서 와이어 액션이나 발차기를 할 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줬다”며 “기초체력이 생겨서 이후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훈련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흥행에 성공하는 김태리는 “천천히 쌓여가는 것(드라마)과 응축해서 보여주는 것(영화)의 차이”라며 “작품 선택에 있어 예전에는 좋은 글과 좋은 감독님 중에 감독의 힘이 좀 중요했다. 제가 신뢰할 수 있고, 저를 잘 이끌어줄 수 있고, 제가 모르는 다른 면을 끄집어낼 수 있는 감독이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글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이 끌리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요즘에는 진한 멜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개봉할 ‘외계+인’ 2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시켰다. 김태리는 “1부는 요런 맛있는 한상 차림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면 2부는 그것을 씹고 뜯고 맛보는 단계다. 얼마나 더 재미있겠는가”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분량이 1부보다 훨씬 많고, 화려한 액션이 더 많다는 사실도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