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대본·연기에 녹아든 진정성, 우영우가 사랑받는 이유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7-27 18:19:2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올해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에게는 낯선 ENA채널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1화 시청률 0.9%에서 시작해 지난 21일 방송된 8화가 13.1%로 수직 상승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방송 직후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는데, 7월 둘째 주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정상에 올랐다.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스틸 컷. ENA채널 제공
시청률 상승과 함께 드라마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우영우 인사법’이 유행이며, 드라마 속 우영우의 소품이 품절됐다. 우영우 김밥도 등장했다. 심지어 드라마가 방송되는 수요일을 ‘우요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다. 사회적으로 자폐성 장애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논의가 일고 있으며, 드라마에 등장했던 팽나무에 대해 지난 25일 문화재청이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밝혀 실제로 지정될 가능성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식 감독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이고, 소재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흥행 성공에 대해 얼떨떨해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는 자폐성 장애인을 바라보는 문지원 작가의 진정성과 우영우에게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박은빈의 뛰어난 연기 때문이다. 이미 영화 ‘증인’에서 자폐성 장애인을 그린 바 있는 문 작가는 자폐성 장애를 지닌 우영우가 변호사 사회에서 세상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응원하게 된다.

한편 자폐성 장애인을 소재로 대중성을 담보해야 하는 드라마인 만큼 반대 급부도 있다. 자폐성 장애를 미화했다거나 자폐성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SNS에 올라오는 우영우 따라하기 영상은 업로더의 의도와는 달리 자폐성 장애인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문 작가는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이 자폐인이라면 드라마를 보는 게 불편했을 것이다. 그분들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가 우영우를 지지하는 이유가 안쓰러워서라기 보다 멋있고 씩씩하기 때문이었으면 했다.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영광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게 나아지는 건 그분들의 논의 덕분”이라며 거듭 “불편함을 걱정해주시는 분들의 의견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3. 3“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4. 4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5. 5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6. 6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7. 7“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8. 8경남 진보단체 "창원간첩단 긴급체포 규탄… 석방 촉구"
  9. 9난방비 민심에 촉각… 尹, 1000억 예비비 신속 재가
  10. 10[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3. 3난방비 민심에 촉각… 尹, 1000억 예비비 신속 재가
  4. 4尹 지지율 3주 연속 내림세...난방비 폭탄에 고령·보수층 뿔났나?
  5. 5“10만 시민 인터뷰로 총선 공약 만들 것”
  6. 6일 터지고서야 ‘뒷북 간담회’…TK 눈치보는 부산 국힘의원
  7. 7“또 나오라”는 檢에 이재명 불응 시사…구속영장 청구 수순?
  8. 8北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맹비난..."'아시아판 나토'발 신냉전 우려"
  9. 93차 소환 통보에 이재명 "패자로서 오라니 가겠다"...지지층 결집 노림수?
  10. 10"국민 10명 중 7명 독자 핵 개발 필요" 여론 뜨거워질까
  1. 1수영강 조망·브랜드 프리미엄…센텀권 주거형 오피스텔 각광
  2. 2지난해 '부산→수도권行' 1만3000명…전국서 가장 많았다
  3. 3BPA 공기업 지위 잃고, UNIST 공공기관 지정 해제
  4. 4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 단지 추가 개발…3237세대 공급 추진
  5. 5AI끼리 대화 가능할까?…챗 GPT와 '한국형' 블루니 대화 시켜보니
  6. 6해수부, 올해 친환경 선박 보급에 3623억 원 투입
  7. 7영도 태종대유원지에 자동차 극장 문연다
  8. 8현대차그룹 '자동차 본고장' 獨서도 경쟁력 입증… '최고의 수입차' 선정
  9. 9아파트 유지·보수 담합 막는다…공정위·국토부 조사 착수
  10. 10국내 연구팀, 남극 빙붕 860m 두께 뚫었다
  1. 1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2. 2“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3. 3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4. 4“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5. 5경남 진보단체 "창원간첩단 긴급체포 규탄… 석방 촉구"
  6. 6[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7. 7HJ重이 곧 영도…작년 말 6500억 일감 확보로 부활 기지개
  8. 8실내 마스크 27개월 만에 ‘의무’ 벗는다
  9. 9“부산·경남 식수원엔 안돼”…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 또 파행
  10. 10'공시생 극단 선택' 관련 부산시교육청 면접관 징역 1년
  1. 1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2. 2푸틴 훈장 안현수 국내 복귀 실패..."이중국적 해명 뒤 연금 일시불 들통"
  3. 3또 신기록…‘빙속여제’ 김민선 폭풍 질주
  4. 443초 만에 ‘쾅’ 이재성 2경기 연속 벼락골
  5. 5의심받던 SON, 골로 증명한 클래스
  6. 6임성재 PGA 시즌 첫 ‘톱5’
  7. 7"공공기관 비인기 실업팀 운영을"
  8. 8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흥국생명 양강 체제
  9. 9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10. 10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우리은행
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포르투갈전 직관 후기
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한시간 내 구장 간 이동 가능, 모든 경기 즐길 수 있는 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