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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가는 ‘헤어질 결심’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8-24 18:02:4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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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한국 영화가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그 기대감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주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된 ‘헤어질 결심’. CJ ENM 제공
지난 11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헤어질 결심’을 2023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구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한 예술성 이외에 감독의 인지도, 작품성과 연출력,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이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 오는 10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 ‘올드보이’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 감독이 북미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 이제는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CJ ENM 작품이라는 점 등을 염두에 둔 결정인 듯하다. 아카데미 상 주최측은 각 나라의 출품작 중 10편 내외를 예비후보로 추린 뒤 최종 후보 5편을 선정한다.

그간 한국 영화는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출품된 이후 30여 편의 작품이 아카데미로 향했다. 하지만 아카데미의 벽은 단단했고,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10편의 예비후보에 오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국제장편영화상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남산의 부장들’과 ‘모가디슈’가 출품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헤어질 결심’은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또 한 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물론 다른 나라 출품작들과 경쟁해 최종 후보에 올라야 하지만 분위기는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 ‘헤어질 결심’은 미국 6개 대도시인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에서 개봉할 예정이어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른 본상 부문에 출품할 자격도 갖추게 된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인 인디와이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 남녀주연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의 유력 수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한편 박 감독은 2016년 ‘아가씨’로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내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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