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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목줄 없는 세상에서 맘껏 뛰어놀렴…여기가 바로 #댕댕이천국

‘펫족 핫플’ 반려동물 놀이공간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9-07 19:14:1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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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 ‘개들랜드’ 부울경 최대 규모
- 1만3000㎡ 넘는 천연잔디 운동장
- 330㎡ 계단식 실내 수영장 갖춰 인기
- 공간 설계부터 세심하게 안전 고려
- 반려인 위한 커피·베이커리 입소문

- 김해롯데워터파크 물놀이터 운영
- 비수기 물 높이와 수압 맞춰 개방
- 부산 지자체별 공공시설 확충 노력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14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반려견의 지역별 등록 현황을 보면 경기도의 등록 개체수가 60만5000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40만8000마리, 부산 15만4000마리, 인천 14만3000마리, 경남 11만3000마리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개들랜드 내 야외 운동장에서 목줄을 푼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 다니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들이 ‘키즈카페’에 가듯이 반려가구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찾는다. 반려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개들랜드’를 비롯해 지자체가 마련한 반려동물 놀이공간을 소개한다.

■천연잔디 야외 놀이터·실내수영장

개들랜드 내 포토존에서 반려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개들랜드는 부산 기장군에서 지난해 초 이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부울경 지역 최대 규모의 야외 운동장과 실내 수영장 시설을 갖췄다. 1만3000㎡가 넘는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 인기를 끈다. 반려인과 반려견이 안심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부터 세심하게 고려했다. 둥근 형태의 운동장은 한눈에 시야가 확보돼 반려견의 위치를 보호자가 바로 찾을 수 있다. 또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플라스틱 합성목재는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태양열에 영향을 많이 받아 반려견은 발바닥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330㎡ 규모의 실내 수영장을 오픈했다. 별도의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수심이 깊은 곳은 어른 허리 정도이며, 가장 얕은 곳은 20㎝다. 수영장 내부를 계단식으로 설계해 반려견이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4살 된 말티즈를 키우는 김은주(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씨는 “부산에는 반려견을 위한 대형 수영장이 없다. 처음 방문했는데 시설이 넓고, 깨끗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샤워시설은 유료로 운영된다.

수영하는 반려견.
이곳은 식사와 음료에도 신경을 썼다. 스페셜티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차, 베이커리는 입소문이 났다. 개들랜드 이민정 대표는 “주말에는 부산 경남뿐 만아니라 전국에서 고객이 방문한다”며 “반려견이 즐겁게 뛰어놀며 좋은 에너지를 내뿜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반려견 동반 펜션과 사진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보호자 6000원. 반려견 6000원. 시설 안전 문제 상 12kg 미만의 반려견만 입장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김해롯데워터파크는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즐길 수 있는 ‘댕댕 워터파크’를 지난 봄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 이후 운영할 계획이다. 댕댕 워터파크는 봄과 가을에 한시적으로 롯데워터파크 시설을 반려가구 전용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간에는 물 높이와 수압을 반려견에 맞춰 조절한다. 국내 최대 높이 21m의 수중 놀이터 ‘자이언트 아쿠아 플렉스’와 시원한 분수와 물대포를 즐길 수 있는 ‘티키 풀’의 수심을 약 20㎝로 낮춰 반려견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수처리장이 반려견 놀이동산으로

부산에도 반려동물 공공시설이 확충되고 있다. 기장군 동래구 연제구 등 3곳에서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송정동 유기동물 입양센터 옆에 993㎡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지난달 준공했다. 해운대구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는 내년부터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지자체가 반려견을 위한 테마파크를 만든 사례도 있다. 경기도 오산시는 12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수도권 최대 규모인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의 문을 열었다. 악취 민원이 빗발치던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약 2만 ㎡ 규모로 지었다. 놀이터를 비롯해 장애물 훈련장, 반려견 동반 카페, 펫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강원도 춘천에는 10만㎡ 규모로 조성된 ‘강아지숲’이 있다. 천연잔디 광장 3곳을 갖춰 반려견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고 방지를 위해 대형견과 중·소형견이 입장하는 날을 번갈아 운영한다. 국내 최초의 반려견 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단,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


# 백화점 매장 늘리고 케어 서비스…‘펫캉스’ 호텔 패키지도 다양

■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시그니엘 부산의 ‘미 앤 마이 펫’ 패키지. 시그니엘 부산 제공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1층에 있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디어반’에는 실내카페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야외 운동장이 마련돼 있다. 백화점은 반려동물 동반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온 고객들은 ‘데이 케어’ 서비스를 신청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기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반려동물의 다양한 용품 구입은 물론 호텔 놀이방 미용·스파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 원 스톱 멀티숍 ‘몰리스 펫샵’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백화점 내 반려동물 전문매장도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초창기 반려동물 매장은 단순히 의류나 용품 간식 등을 판매하는 형태였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매장도 전문화와 고급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캉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호캉스)’가 인기를 끌면서 호텔 패키지도 생겼다. 그랜드 조선 부산의 ‘멍캉스 패키지’를 이용하면 발뮤다 공기청정기가 비치된 펫 전용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은 반려동물 침대 매트 슬라이드 계단을 준비했다.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와 케이지가방 목줄 등 반려견과의 산책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비하고 있으며 투숙 기간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 전용 식기와 껌 등 간식과 전용 어메니티를 함께 제공한다. 시그니엘 부산의 ‘미 앤 마이 펫’ 패키지는 성인 2인과 반려동물 1마리 기준으로 구성됐다. 이 패키지에는 미포항을 조망하는 디럭스 스위트 객실과 반려동물을 위한 특전이 포함됐다.

한편 부산시 여성문화회관은 이달부터 반려동물 피트니스 전문가 양성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한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산업의 성장으로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피트니스 전문가는 반려동물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 회복과 심신 재활을 목표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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