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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빼러 돌아온 ‘코믹 퀸’, 사회 비리에 사이다 날리다

영화 ‘정직한 후보2’ 라미란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9-28 18:45:4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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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서 국회의원 주상숙 연기로
- 청룡 첫 여우주연상 수상 기염
- 속편선 도지사역 스케일 커져
- ‘진실의 주둥이’로 통쾌한 웃음
- 달라진 비서 김무열과 케미도

‘코미디 퀸’ 라미란이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장착한 영화 ‘정직한 후보2’(개봉 28일)로 돌아왔다. 전작인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월 개봉해 극장가가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153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라미란은 “속편이 제작되는 영화를 보면 다들 700만은 한 것 같다. 누군가는 150만으로 속편 제작한다고 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1편은 500만 이상 든 것처럼 느껴진다”며 ‘정직한 후보’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 당시 라미란은 코미디 연기로 청룡영화상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감격도 누렸다.

영화 ‘정직한 후보2’에서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해주는 사건을 계기로 강원도지사 자리에 앉게 되는 주상숙 역의 라미란. 그녀는 다시 한번 코믹 연기로 돌아와 김무열과 함께 큰 웃음을 준다. NEW 제공
‘정직한 후보2’는 ‘진실의 주둥이’ 사건 이후 정치권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주상숙이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해주는 사건을 계기로 강원도지사 자리에 앉게 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주상숙은 강원도지사가 된 후 권력의 맛을 보더니 연임을 위해 부당거래도 마다하지 않고, 결국 다시 ‘진실의 주둥이’가 돌아온다.

라미란은 “1편에서는 거짓말을 못한다는 판타지를 가져오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2편에서는 판타지와 더불어 재미를 더 주기 위해 뭔가 더 부풀어 오른 인물을 연기하려고 했다. 그래서 연기 수위도 좀 오버됐다”며 이런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했다.

무엇보다 2편에서 새로운 점은 사고 치면 수습하던 보좌관 박희철(김무열)마저 쌍으로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상숙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웃음과 함께 사이다 같은 시원함도 준다. 라미란은 “김무열이 있어서 든든했다”며 “무열이는 코미디 연기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1편에서는 선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편에서는 아예 저처럼 진실의 주둥아리를 같이 얻게 돼 본격적인 코미디 연기를 해야 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연기를 하니까 애드리브가 술술 나오더라”고 진지한 역할만 해오던 김무열이 은근 코미디 연기와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자격증이 있는 라미란은 여러 번의 수중 촬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수중 촬영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하는 장면에서는 해녀 복장을 하고 수조에서 촬영했다. 라미란은 “수조에 들어가면 수포가 없어질 때까지 숨을 참은 후 촬영을 한다. 제가 그렇게 숨을 못 참는지 몰랐다”며 “게다가 해녀복을 입으라고 해서 살을 빼려고 했는데 못 빼고 그냥 촬영했다”고 말하고 웃었다. 또 강원도지사로서 바다의 깨끗함을 선전하는 동영상을 위해 바다에서 촬영했는데, “산소통을 메고 들어갔다. 하루에 모두 촬영해야 해서 제가 쉬지 않고 계속하자고 했다. 그런데 계속 수중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실은 나중에는 좀 멍해지기도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김무열은 서핑을 좋아한다더니 배에서 멀미를 계속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강원도지사가 된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은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된다. NEW 제공
‘정직한 후보2’는 전시 행정, 건축 비리, 부동산, 환경 문제 등의 사회적 메시지도 전한다. 강원도지사로서 주상숙이 겪게 되는 상황들이다. 라미란은 “이런 이슈가 있어서 관객이 더 공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는 빌런을 만들기 위한 것이고 거기에 웃음을 넣으려니 얼마나 어려웠겠나”며 ‘정직한 후보2’가 사회적 메시지와 통쾌한 웃음이 함께하는 영화임을 강조했다.

한편 ‘정직한 후보2’ 쿠키 영상에서 북한 측의 추천으로 통일부 장관을 맡은 주상숙의 모습이 잠깐 그려진다. 라미란은 “3편은 2편이 잘돼야 하는 것이고, 또 1, 2편을 연출, 각본을 맡은 김유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며 3편도 제작됐으면 하는 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아마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3편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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