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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녀로 돌아온 이민정 “나와 싱크로율 80%”

10년 만에 영화 ‘스위치’ 출연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1-04 19:06:4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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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의 아내이자 두 아이 엄마로
- 생활력 강한 슈퍼우먼 역할 열연
- 유쾌한 권상우와 부부 호흡 찰떡

- 극 중 “이병헌 싸졌잖아” 애드립
- 남편한테 물어보니 쿨하게 “OK”

‘원조 여신’ 이민정이 영화배우 스위치를 켜고 ‘원더풀 라디오’(2012)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는 권상우 오정세 등과 함께한 영화 ‘스위치’(개봉 4일)로, 새해 첫 개봉 영화여서 2023년 박스오피스를 기분 좋게 열어야 하는 짐도 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민정은 “새해 첫 영화라 마치 사명감처럼 ‘스위치’가 잘 되면 앞으로 영화관에 관객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관객의 응원을 바랐다.

영화 ‘스위치’에서 억척스럽게 가장의 책임을 다하는 아내 수현 역을 맡은 이민정. 무명배우 박강 역 권상우와 함께 결혼 10년 차 부부의 모습을 털털한 생활 연기로 잘 표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대윤 감독의 데뷔작 ‘스위치’는 스캔들 메이커인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뒤처리를 전담하는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인생이 180도 뒤바뀌며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민정은 박강의 아내 수현 역을 맡아 억척스럽게 사는 아내이자 엄마 모습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민정은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운명과 분노’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화와는 연이 잘 닿지 않았다. 이민정은 “기자분들이 10년 만이라고 해서 영화 출연이 오래됐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동안 영화는 계속하고 싶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스위치’는 가족영화의 따뜻함과 웃음이 잘 배합됐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새로운 느낌으로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오랜 친분이 있는 권상우와 10년 차 부부 호흡을 맞춘 이민정은 “상우 오빠가 워낙 성격도 좋고 재미있어서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빵빵 터지는 웃음 속에 촬영했다. 그런 편안한 모습이 영화에 잘 묻어난 것 같다”고 영화 속에서 빛난 ‘생활 연기’ 비결을 밝혔다. 극 중 수현은 털털한 성격의 이민정과 비슷한데, 이민정은 “저와 수현의 싱크로율은 80% 정도인 것 같다. 아이들 키우고, 생활력 강한 것은 비슷하지만 수현은 저보다 좀 더 착한 듯하다. 무명배우인 남편의 프로필 사진을 찍게 하려고 마트에서 일하는 것은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수현은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살림과 화실 운영을 하며 마트 알바까지 해내는 슈퍼우먼 모습을 보인다.

휴먼 코미디 영화 ‘스위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쌍둥이 남매로 출연한 아역 박소이, 김준과도 즐겁게 촬영했다. 이민정은 “진짜 연기를 잘했고, 진짜 순수하고 착했다. 아이들과 집에서 밥도 먹고, 놀면서 식구처럼 지냈다. 준이가 팔베개해달라고 하면서 꿀잠도 들고 그랬다”며 두 아역에게 고마워했다.

‘스위치’에는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과 관계된 대사가 나와 큰 웃음을 준다. 박강과 조윤의 대화 속에 “이병헌 (몸값이) 싸졌잖아”는 대사다. 이민정은 “원래 대본에는 ‘이병헌이 깐 거래’였는데 ‘이병헌 싸졌잖아’라고 정세 오빠가 바꿨다. 근데 좀 비하하는 것 같다며 정세 오빠가 써도 될지 물어봐 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남편(이병헌)에게 물었더니 ‘내 이름 그렇게 쓰고 웃기면 괜찮지. 근데 안 웃기면 서운하지’라고 하더라”며 뒷이야기를 곁들였다.

2013년 이병헌과 결혼한 이민정은 2015년 아들 준후를 낳고 육아를 위한 휴식기를 갖다가 드라마로 컴백했다. 당시 이병헌은 이민정에게 대사나 지문이 불편하면 감독, 작가와 상의 후 자기에게 편하게 바꿔서 해보는 것도 좋다는 조언을 했다. 이민정은 “저는 연기는 대본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그 조언 이후 감독님들한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는 말이 떨어지더라. 그 조언이 되게 좋았다”며 ‘선배’ 이병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스위치’로 2023년을 출발한 이민정은 1월 첫 방송하는 육아 예능 ‘오은영 게임’과 올해 공개 예정인 범죄드라마 ‘빌런즈’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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